美 와이너리에 비자금 유입?..전재만 씨 '소유주 명함'

김명진 기자 2013. 9. 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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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주목하고 있는 포도주 양조장은 미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에 있습니다. 명목상으로 동아원이 전액 투자한 것으로 돼 있지만 웬일인지 전재만 씨는 '내가 소유주다.' 이런 명함을 갖고 다녔습니다. 현지에서는 이미 전 전 대통령 비자금이 이 와이너리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추측이 파다했습니다.

김명진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계적인 포도산지인 미 캘리포니아주의 나파밸리.

산기슭으로 2킬로미터쯤 들어가자, 문제의 와이너리가 나타납니다.

[촬영허가는 받았습니까? (여기는 공공도로 아닙니까?) 왜 사유지를 찍는 겁니까?]

포도밭 5곳의 전체 면적은 53만 4천 제곱미터로, 축구장 75배 크기만 한 넓이입니다.

이 와이너리의 공식 소유자는 동아원.

전두환 씨의 3남 재만 씨의 장인인, 이희상 씨가 회장으로 있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현지에선 2005년 3월 와이너리 구입 당시부터 전씨 비자금 유입설이 파다했습니다.

실제로 재만 씨는 이곳에 상주하며 '와이너리 소유주'라고 새긴 명함을 사용하고 다녔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동아원의 와이너리 투자액은 우리돈 780억 원 정도.

하지만 현 시세는 갑절 가까이 된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견햅니다.

[션/와이너리 30년간 운영 :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어요. 지금 시세는 1억 2천만 달러 (우리 돈 1,320억 원)는 될 겁니다.]

이렇게 투자액과 현시세 사이에 큰 차액이 생긴 이유가 투자 성공 때문인지, 아니면 숨겨진 투자액이 있기 때문인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동아원 측은 당시 투자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적법하게 이뤄졌으며, 전씨 비자금이 투자액에 포함돼 있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김명진 기자 k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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