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에버랜드 효과' 4배 '뻥튀기'
에버랜드 협약 안 지켜…"특혜 시비 때문"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용인시가 경전철 활성화를 위해 에버랜드와 협약을 맺으며 추산한 '에버랜드 효과' 승객수가 4배나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경기도의 '용인경전철 주민감사청구에 따른 감사결과'에 따르면 용인시는 지난 2월 22일 에버랜드와 용인경전철 활성화 업무 협약을 맺었다.
용인시가 에버랜드에 경전철 차량 20기와 전대·에버랜드 역사 등을 3년간 광고공간으로 제공하고, 에버랜드는 경전철 승객들에게 무료이용권 발급행사 등 이벤트를 벌인다는 것이 협약의 골자다.
시는 협약 체결에 앞서 시의회 의결을 받으며 에버랜드와 협약으로 하루 최대 6천200명의 에버랜드 관광객이 경전철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지난 4월 29일부터 6월 3일까지 전대·에버랜드 역사 이용객(에버랜드 관람객과 지역주민)은 하루 평균 1천536명에 불과했다.
전대·에버랜드 역사 이용객을 모두 에버랜드 관광객으로 잡더라도 시 예상치의 4분의 1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협약에 따른 에버랜드 이용객 증가를 대략적으로 추산한 것은 맞다"며 "경전철 살리기가 다급했던 관계로 협약 체결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그 부분을 소홀히 했다"고 시인했다.
에버랜드 측은 무료이용권 발급행사, 캐릭터 포터타임 등 협약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에버랜드에 대한 특혜 논란이 컸기에 경전철 이벤트를 진행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며 "시간을 두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용인시가 에버랜드에 제공하는 이익과 시가 얻게 될 이익을 충분히 검토한 후 협약을 체결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도는 용인시에 주의조치를 내리고 관련된 직원 2명을 훈계조치토록 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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