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기관 이력서, 출신교·키·몸무게 삭제

김지훈 2013. 6. 6. 11: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市, 산하 17개 투자·출연기관 '표준이력서' 도입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서울메트로와 서울시설공단 등 서울시 산하 17개 투자·출연기관의 신규채용에 '학연'과 '혈연'이 배제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산하기관에서 신규직원을 채용할 때 출신학교와 가족관계 등을 없앤 표준이력서를 사용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표준이력서 사용으로 과도한 스펙쌓기를 막고 직무 관련 경험과 역량 중심의 채용제도를 정착시켜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표준이력서에는 차별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사진과 신체사항, 가족사항 등의 항목이 빠진다. 대신 직무 관련 활동 등을 중심으로 기재할 수 있는 항목이 추가된다. 특별한 신체적 요건이 필요한 경우 그 사유를 명시하도록 했다.

또 출신학교와 학점, 어학 점수 항목도 삭제된다. 다만 어학이 직무와 관련된 경우와 영어시험을 대체하는 경우에는 사유를 명시하고 요구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남녀 차별을 막기 위해 주민등록번호 각 앞자리 1개 번호는 'X'로 표기된다.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규채용된 직원에 대한 신체검사 비용도 지원한다.

엄연숙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공정한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구직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표준이력서 도입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며 "민간 부분까지 공감대가 형성돼 경험과 역량중심의 채용이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ikim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