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사진 파문' 홈플러스, 항의 폭주·불매운동까지

김재욱 입력 2013. 5. 20. 11:31 수정 2013. 5. 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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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김재욱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한 합성사진이 홈플러스 매장 TV에 노출된 사건(뉴시스 19일자 기자 참조)의 범인이 외주업체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홈플러스 측은 오전 11시20분께 임대매장인 이동통신사 직원이 인터넷을 하다 상품 설명 중 초등생이 리모콘으로 장난 쳐 사진이 올라갔다고 해명하고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올린 바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 측의 해명과 달리 경찰 조사결과 보수성향의 일간베스트 사이트 회원인 20대의 외주업체 계약직 직원이 고의적으로 사진을 올렸다 내린 것으로 드러나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사건당일 오후 홈플러스 경북 구미점의 한 전자제품 매장에서도 노트북에 노 전 대통령과 동물을 합성한 사진이 게재됐다 삭제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홈페이지와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항의글이 폭주하고 불매운동 분위기까지 돌고 있다.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는 "일베충(일간베스트 회원을 비하하는 말)이 직원?", "직원관리 쩌내", "일베충이 직원이라니 소름끼친다" 등 홈플러스의 매장 관리에 대한 비난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 "고인을 이용하는 것도 상술인가", "대처하는 꼬라지가 남양과 비슷하네", "어영부영 소비자를 바보취급하네", "우습게 알고 거짓말을 한다", "사과문에 대한 해명이 필요한 것 아니냐"라는 말도 나왔다.

또 "흐지부지 끝내지 말고 철저하게 수사해라", "불매운동에 동참한다. 주위에도 가지말라고 알리겠다"는 등 이틀새 수천개의 의견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김모(45)씨는 "정치적성향을 떠나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외주업체 직원이라고 핑계대는 것 봐라. 대기업 마크 보고 믿고 물건 사는 것 아니냐. 상도의 없고 돈벌이에 눈이 멀었다는 말이 꼭 맞다"고 비꼬았다.

이모(39·여)씨는 "구미점에도 코알라 합성사진이 올라갔다고 들었다. 유독 대구경북에만 문제가 터진다"면서 "홈플러스가 대구서 돈만 빼가고 지역을 수구꼴통지역으로 망신시키고 있다"고 분개했다.

관할인 홈플러스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칠곡점과 구미점 사건 모두 확인했다. 칠곡점 사건은 CCTV 등이 찍히지 않는 위치라 확인이 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것은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지역민들이 보수색이 강하다보니 벌어진 것 같다"면서 "공식적인 입장과 대응은 모두 서울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ju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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