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잠든 사이 천만 원 털렸다"..의문의 인출

채희선 기자 입력 2013. 4. 25. 21:03 수정 2013. 4. 2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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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밤 중 주인이 잠든 사이 은행 계좌에서 1천만 원 넘는 돈이 빠져나갔습니다. 누가 어떻게 그런 건지 알 수 없는 일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채희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정진욱 씨는 지난 21일 아침,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밤사이 계좌에서 1천 200만 원이 빠져나간 겁니다.

[정진욱/피해자 : 공인인증서가 재발급됐다는 문자가 있고, 돈이 200만 원씩 해서 7번에 걸쳐서 1천 200만 원이 빠져나간 거예요.]

아침에 급히 은행에 연락했지만 돈은 이미 인출된 뒤였습니다.

정 씨는 인터넷 뱅킹과 모바일 뱅킹을 둘 다 사용하는데, 돈은 모바일 뱅킹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은행에 함께 찾아가 봤습니다.

인터넷 뱅킹이든, 모바일 뱅킹이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보안카드가 없이는 계좌이체와 인출이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00은행 직원 : 보안카드번호 35개 숫자는 반드시 들어가야 되는거고. 그 다음에 통장번호, 통장비밀번호 이런 것이 다 있어야 인증서가 발급이 되고…]

정 씨는 계좌번호나 보안카드를 분실한 적도, 컴퓨터에도 저장한 적도 없다며 억울한 심정을 밝혔습니다.

[정진욱/피해자 : 인증서는 항상 제가 소지하고 있어요. 공인인증서는 분실된 적도 없고, 그리고 파밍 사이트에서 입력한 적도 없고.]

이 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있는 정상국 씨도 지난 10일 유사한 수법으로 1천 400만 원을 누군가 빼 갔습니다.

돈은 현금출납기로 인출됐고 역시 피해 보상이 어려운 상황.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혹은 피해자들이 피싱이나 파밍에 걸렸을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유동혁·설치환, 영상편집 : 김종우)채희선 기자 hsch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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