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 해임..방문진 첫 해임결정(종합)

2013. 3. 2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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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선임권 침해"..주총서 해임 공식 확정 방문진 "빠른 시일내 새 사장 공모"

"임원선임권 침해"..주총서 해임 공식 확정

방문진 "빠른 시일내 새 사장 공모"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이태수 기자 =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가 26일 김재철(60) MBC 사장을 해임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이날 오전 여의도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했다.

방문진이 MBC 사장 해임을 결정한 것은 1988년 방문진 설립 후 처음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전체 이사 9명 중 5명이 찬성하고 4명이 반대했다. 기권은 없었다.

해임안 결의 사유는 ▲방문진의 임원 선임권 침해 ▲운영제도 위반 ▲관리감독기간인 방문진에 대한 충실 의무 위반 ▲대표이사 직위를 이용한 문화방송의 공적 지위 훼손이다.

지난 22일 김 사장이 방문진과 사전협의 없이 계열사 임원 인사 내정자를 전격 발표한 것이 해임안 가결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주주총회 의결이라는 최종 절차가 남아있지만 방문진이 전체 지분의 70%를 보유한 최대주주라 해임안 가결로 김 사장의 해임은 사실상 확정됐다.

방문진은 조만간 지분 3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와 주주총회를 열어 사장 해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해임안이 통과되면 공식적으로 사장 지위가 박탈되며 당분간 부사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할 예정이다.

방문진은 우선 29일 오전 10시 후속 조치 논의와 2012년 MBC 결산을 위한 임시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방문진 최창영 사무처장은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의 해임안은 지난 8기 이사회에서 두 차례, 이번 9기 이사회에서 작년 11월 한 차례 부결됐다. 작년 11월에는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논의와 관련한 해임안이 발의됐지만 가결 정족수인 과반수 이사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

이날 이사회에 출석한 김 사장은 1시간에 걸친 소명에서 "(사전 협의를 규정한) 관리지침을 어긴 것은 잘못이지만 고의가 아니라 실수였다"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장을 나온 김 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충분히 소명했다"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14년 2월 주주총회까지였다.

1979년 공채 14기로 보도국에 입사한 김 사장은 정치부, 도쿄 특파원, 보도제작국장 등을 거쳐 울산과 청주 MBC 사장을 역임한 뒤 2010년 2월 엄기영 MBC 사장이 사퇴하면서 사장에 선임됐다.

김 사장은 재임 기간 독단적인 경영 스타일과 돌출 행동으로 각종 논란과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취임 한 달 만인 2010년 3월에는 김우룡 당시 방문진 이사장의 이른바 '큰집' 발언의 당사자로 거론되며 한바탕 홍역을 치렀고, 2011년 7월에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진주.창원 MBC 통폐합 승인을 보류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방문진에 사표를 제출했다 방문진이 재신임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작년 초 법인카드 유용과 무용가 J씨를 향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노조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했다.

작년 11월에는 정수장학회 지분 매각 논의로 인해 세 번째 해임안이 상정됐으나 정치권의 외압 논란 속에 부결됐다.

김 사장은 재임기간 두 차례 파업을 치렀다. 2010년 4월 인사권을 둘러싼 노조와 갈등으로 40일 간 파업이 있었고, 작년에는 MBC 역사상 최장기인 170일의 파업을 겪었다.

파업 후 치러진 대규모 인사는 파업 참가자들을 직무와 무관한 부서로 대거 발령내 보복인사라는 비난을 받았고, MBC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195억원에 달하는 소송액으로 논란을 빚었다.

okko@yna.co.kr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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