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진주의료원 의사들에 계약해지 통보
노조·야권 '강력 투쟁' 예고…정면충돌 위기 고조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갈수록 거세지는 반대 여론에도 경남도가 의료원 의사들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폐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맞서 노조와 야권은 강력 투쟁을 예고하고 나서 정면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1일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 명의로 공중보건의 5명을 제외한 의사 11명에게 4월 21일 자로 근로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2일 성명을 내 환자를 돌보고 있는 의사들을 해고하는 것은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를 박탈하는 반의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홍준표 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관철하려고 환자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 홍 지사는 도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독선에 찬 횡포를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경남도당은 홍 지사가 도민을 위한 도정을 포기한 것으로 규정하고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한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 야권 의원 모임인 민주개혁연대도 진료 기능을 마비시켜 폐업시기를 앞당기려는 경남도의 꼼수라고 비난했다.
한편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의사들은 다른 병원으로 옮길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주의료원에는 노인병원 59명, 급성기 병원 37명 총 96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다.
의사들은 병원을 옮기기 전에 자신이 담당한 환자들을 모두 퇴원시키거나 전원 조치할 계획이지만 일부 환자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경남도는 잔류하는 환자들의 진료를 공중보건의에게 맡길 계획이다.
그러나 진주의료원에 남는 환자가 많으면 적지않은 진료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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