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처럼 여긴다더니 자는데.." 며느리들 호소

석혜원 2013. 1. 3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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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나무숲` 트위터 캡처화면]

임금님의 신체적 비밀을 알고 있지만 어디에도 말할 수 없었던 신하는 '대나무숲'을 찾는다. 동화 속 주인공은 아무도 없는 대나무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며 답답한 속내를 풀어낸다. 현대인에게도 이런 동화 속 '대나무숲' 이 필요했는지 지난해 가을 트위터에서는 '대나무숲' 열풍이 불었다.

'대나무숲'은 트위터에서 본인의 계정으로 자신의 얘기를 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공동 계정으로 운영된다. 하나의 트위터 계정에서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익명의 형태로 글을 올리는 것이다. 직업이나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서로 애환을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해 9월 출판사에 근무한다고 밝힌 한 네티즌이 트위터 계정을 밝히고 본인이 다니는 회사의 비리를 폭로했다. 이 사건으로 '출판사 옆 대나무숲'이 시작되고 '시월드 옆 대나무숲', '방송국 옆 대나무숲', '홍보회사 옆 대나무숲' 등 다양한 분야의 트위터 계정이 생겼다.

3개월이 지난 지금의 상황은 어떻게 됐을까? 대부분의 계정이 초반의 뜨거웠던 분위기와 달리 인기가 사그라진 분위기다. 하지만 며느리들의 외침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었다.

'시월드 옆 대나무숲'(@bamboo_in_law2)는 비밀번호도 명절 해방의 뜻을 담고 있는 01010815 이다. 특히 명절을 앞두고 있는 며느리들은 "또 설이네요. 다들 힘내세요"라며 서로 다독이고 있었다.

시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여전했다. 그들은 "며느리는 선물자판기나 가정부가 아님", "며느리는 집에 들어온 하녀니까 몸과 마음을 다해 봉사하라는 것인가", "간편하게 집에서 먹자는 말 좀 하지마세요"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어머니들이 며느리에게 '딸처럼 대하겠다'라고 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보인다. 며느리들은 "딸처럼 여긴다더니 자는데 방문 열고 깨우실 줄이야", "며느리 딸처럼 생각하겠다는 게 내 자식처럼 잘해주겠다는 줄 알았는데…" 라고 하소연했다.

석혜원 기자

석혜원 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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