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사태' 해결 촉구 철탑농성 한달

2012. 12. 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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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정국에 묻혀 농성장 '칼바람 몰아치고'

대선정국에 묻혀 농성장 '칼바람 몰아치고'

(평택=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매서운 추위보다 무서운 건 무관심입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한상균(51) 전 지부장과 문기주(53) 정비지회장, 복기성(36) 비정규직 수석부회장의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 고공 농성이 20일로 한 달이다.

하지만 농성이 대선과 맞물리면서 이들에 향했던 관심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18일 이들이 고공농성을 하는 송전탑 주변엔 해고자 복직과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지난 3년여 끈질긴 요구내용이 담긴 깃발과 현수막만 휘날리고 있었다.

시민·사회 단체나 학생, 종교인의 발걸음이 간간이 이어질 뿐 농성장 분위기는 썰렁함 그 이상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조합원은 "대선을 앞둬 관심 얻기 힘들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보여주기 위해 시작한 농성이 아니다. 이렇게라도 문제를 알려 다시는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농성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치권 반응도 시들해지긴 마찬가지다.

최근 새누리당이 대선 후 쌍용차 국정조사 방침을 밝혔지만 실천방안은 내놓지 않아 진척없이 흐지부지됐다.

김정운(43) 쌍용차지부 조합원은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선을 앞둔 정치적 발언에 지나지 않는다"고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방침을 평가절하했다.

얼마 전 고공 농성자 3명은 선관위에 대선 부재자투표 요청서를 보냈으나 규정요건에 맞지 않아 투표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답답한 마음만 더 커졌다.

한 전 지부장은 "투표는 못 하게 됐지만 조합원과 약속을 지킬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믿는다"며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바람이 내년엔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쌍용차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 고공농성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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