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원순씨' 시장 판공비 절반도 안썼다

2012. 12. 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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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추진비 17% 감축하고도 11월말 현재 42%만 사용-구내식당 주로 이용 총 3억6500만원중 1억5551만원 써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박원순 시장이 서울시 채무감축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판공비를 지난해보다 17%가량 줄이고도 절반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정보소통광장을 통해 최근 공개한 서울시장 업무추진비 사용 현황에 따르면 11월 30일 현재까지 박 시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모두 1억5551만1000원이다.

올해 시장 업무추진비로 편성된 예산은 모두 3억6500만원으로 2012년을 한 달 남긴 현재 사용율은 42.6%로 절반 이상을 남겼다는 얘기다.

박 시장은 지난해 말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서울시 부채감축을 위한 긴축재정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자신의 업무추진비를 전년 4억3920만원 대비 16.9% 줄였다.

서울시장 업무추진비는 2009년과 2010년 각각 4억5720만원으로 유지되다가 2011년 4억3920만원으로 3.9% 줄었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은 외부 인사와의 식사도 호텔 같은 고급 음식점이 아닌 구내식당이나 공관을 자주 이용해 비용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했다.

실제 10월 시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보면 30명이 참여한 직원 간담회를 구내 간부식당에서 열어 10만5000원을 사용했다. 1인당 비용이 3500원이든 셈이다. 시청 식당 요금은 3000원이고 간부식당은 500원 비싼 3500원이다.

이전 시장들이 지출하지 않았던 박 시장만의 특별한 사용내역도 있다.

'직원 결혼축하품 구입 비용'으로 10명에게 4만5000원씩 40만5000원을 지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박 시장은 취임 이후 결혼하는 직원들에게 나무로 만든 기러기 한쌍과 자필 축하카드를 선물하고 있다.

물론 '청사 이전재배치 관계자 격려'(26만6200만원ㆍ참여인원 19명), '주요현안 정책협의 및 의견수렴'(21만7800원ㆍ6명) '국감 환경노동 주요 쟁점 간담회'(49만900원ㆍ14명) 등 인원당 사용금액이 3만원이 넘는 행사도 있었다.

박 시장 취임 이후 시장 전용차량을 3778cc 에쿠스에서 2199cc 그랜드카니발로 교체한 것도 유지관리비를 줄이는데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박 시장 전용차량인 그랜드카니발의 주행거리는 1만3726㎞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에쿠스 주행거리 1만3505㎞보다 조금 늘었지만 사용된 연료비는 382만원으로 전임시장 때의 887만원보다 43%가량 줄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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