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단추도 못 채우는 '불량군복' 10만벌 지급
이필희 기자 2012. 9. 11. 21:48
[뉴스데스크]
◀ANC▶
육군이 이미 불량판정을 받은 전투복 10만6천여 벌을 훈련병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물량이 달려 단춧구멍도 없는 훈련복을 어쩔 수 없이 줬다는 겁니다.
이필희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VCR▶
국방기술품질원이 지난 4월 내놓은 신형전투복의 기술 검사결과입니다.
단추 구멍이 뚫리지 않는가 하면, 찍찍이의 위아래가 안 맞거나 바지 허리춤의 고리가 뜯어져 혁대를 채울 수 없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원단훼손과 봉재 불량 등의 결함이 상의는 기준치의 28배, 하의는 21배에 달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이 민간업체와 계약을 맺은 전투복 27만매 중 10만 6천여매가 사용할 수 없는 불량판정을 받은 겁니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신형전투복 공급 물량의 부족을 이유로 불량판정을 받은 전투복을 몽땅 논산 육군훈련소에 납품했습니다.
◀INT▶ 김광진 의원/민주통합당
"대한민국의 방위력은 수천억짜리 비행기에서 기인하는 게 아니라 장병들 개개인의 사기와 복리증진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육군은 지난 6월에도 신병들에게 운동화를 지급하지 못해 7400명의 신병들이 군화만으로 훈련소 생활을 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
(이필희 기자 feel4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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