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사죄하라" 日대사관 앞서 80대 단식

임기창 입력 2012. 9. 3. 15:11 수정 2012. 9. 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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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한 80대 노인이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에 항의하는 뜻으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24시간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서진섭(81)씨는 3일 오후 2시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을 찾아 아키히토 일왕에게 보내는 서한을 낭독하고 나서 위안부 소녀상 옆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서한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일왕이 직접 사죄하라고 한 말에 대한 시비걸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한국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말을 전쟁이라도 할 듯 트집 잡는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1931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다는 서씨는 "초등학생 때 일제가 마을에서 부녀자들을 끌고 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분개했다"며 "당시 딸을 둔 집에서는 딸들을 지키려고 일찍 결혼시키는 모습이 흔했다"고 말했다.

해방 후 6ㆍ25가 터지면서 학도병으로 복무했다는 그는 전쟁을 겪으면서 '일본의 식민 지배가 없었다면 분단도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일제의 만행에 한층 더 분노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서씨는 "한국인들은 일본이 과거 만행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하면 용서할 줄 아는 민족"이라며 "자신들의 총리가 한 과거사 발언은 번복하면서도 우리 대통령이 우리 땅을 찾는다고 난리를 치는 상황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50년간 억압한 한국 국민에게 아키히토 일왕은 무릎 꿇고 사죄하라'는 제목의 서한을 우편으로 일본대사관에 보낼 계획이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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