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자녀 10명 중 4명은 학업 중도 포기

2012. 8. 1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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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경기도의회 예산정책실 조사

초등 36%·중등 51%·고등 69%

진학할수록 학교 포기 늘어

서툰 한국어·교육지원 부족 등

맞춤 지원·지역사회 포용 필요

경기도내 다문화가정 자녀가 크게 늘었지만 10명 중 4명꼴로 중도에 학업을 포기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고등학생 나이의 다문화가정 자녀는 약 69%가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의회 예산정책담당관실이 펴낸 '다문화가정 교육정책 개선방안'을 보면, 국제결혼가정과 외국인 가정을 포함한 경기도 다문화가정의 자녀 학생 수는 2008년 4307명에서 매년 평균 25%씩 늘면서 올해는 1만367명으로 2.5배가량 늘었다.

다문화가정의 자녀 중 학교에 다닐 나이지만 중도에 학교를 포기한 학교 미등록률은 평균 43.8%다. 초·중·고교별로는 초등학생 나이의 경우 35.9%, 중학생 나이는 50.7%, 고등학생 나이는 68.6%가 학교에 등록하지 않았다.

경기도의회 예산정책담당관실이 지난 5월2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다문화가정 학부모와 학생 등을 상대로 한 심층 인터뷰에서 이들은 생활고 외에도 개인적 특성에 따른 교육지원 부족과 교육정책에 대한 정보 제공 부족을 학교를 다니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학부모들은 한국어 능력 부족으로 학교 통신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가 하면 자녀들은 과제물 제출에 어려움을 겪고, 일부는 수업 진도를 못 따라가거나 심지어 학교에서 동료 학생들로부터 놀림을 당한다고 털어놨다.

경기도의회는 다문화가정 교육정책 개선을 위해 △다문화가정 자녀를 유형별, 학교의 반별, 학교 교육 밖 자녀로 구분해 맞춤형 언어를 지원할 것과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 담당교사 등 다문화가정 정책 추진 조직간의 협력 시스템 구축 및 △지역사회에서 다문화가정의 자녀 포용하기를 꼽았다.

한편 경기도내 외국인 수는 올해 1월1일 기준으로 경기도 인구 1193만명의 3.6% 수준인 42만명이다. 도내에서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는 안산시 6만583명, 수원시 4만537명, 화성시 3만2950명 차례로 나타났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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