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현상에 수돗물 불신 커져 '생수 품귀'

박상진 기자 2012. 8. 1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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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녹조가 확산되면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생수 판매가 급증하고 정수기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부 김윤희 씨는 지난 주부터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생수량을 두 배로 늘렸습니다.

보통 1주일에 2L짜리 6병을 샀었지만, 추가로 6병을 더 구입하고 있습니다.

상수원 지역에 녹조 현상이 확산되면서 수돗물 마시기가 꺼려졌기 때문입니다.

[김윤희/서울 상도동 : 생수를 자꾸 사먹게 돼서 경제적으로도 조금 많이 돈을 쓰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아기나 저희 가족들 건강을 생각해서….]

한 대형마트 조사 결과, 녹조 현상이 전국적으로 발생한 지난 2일부터 그제(8일)까지 생수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나 증가했습니다.

물을 끓여 마시는 사람들도 늘어나 봉지에 든 보리차와 옥수수차 등의 매출은 23%, 티백차는 34%가 증가했습니다.

정수기나 살균수기 같은 물 처리 가전제품의 판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 정수기 제조회사에는 정수기로 녹조 원인물질을 제거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늘면서 지난 주 매출이 7월 중순에 비해 20%가량 증가했습니다.

[서정우/정수기 제조업체 마케팅본부 과장 : 평소 구매문의는 10여 건 미만이었는데, 녹조 발생 이후 렌탈 및 구매 문의가 100여 건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녹조 확산으로 생수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임우식)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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