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헌금' 파문>檢 "3억원 행방 끝까지 찾을 것"

김기현기자 2012. 8. 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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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문 "500만원" 아닌 정동근 진술에 무게 둬

'공천헌금 3억 원은 어디로 증발했나?'

현영희 새누리당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수사를 진행 중인 부산지검이 공천헌금 3억 원의 행방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8일 "3억 원에 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현 의원과 '헌금 전달자'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500만 원만 주고 받았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 신빙성이 낮게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지난 3일부터 대부분 철야조사로 관련자들을 1~3차례 불러 진실게임에 접근하고 있다. 일단 지금까지의 공개된 수사내용대로라면 관련자들의 진술이 제각각 달라서 공천헌금의 최종목적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제보자 정동근 씨는 현 의원에게서 나온 공천헌금 3억 원이 중간전달자 조 전 위원장을 통해 현기환 전 의원에게 전달될 목적으로 조 전 위원장에게까지는 갔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 물론 정 씨는 조 전 위원장이 현 전 의원에게 돈을 최종적으로 전달한 사실을 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검찰이 확인해야 할 부분이 많아졌다. 검찰은 관련자 중 제보자 정 씨의 진술이 가장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3억 원이 분명히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까지는 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 전 위원장은 "사건 당일인 지난 3월15일 서울에 가지도 않았다. 서울에 갔지만 정 씨를 만나지 않았다"고 했다가 지난 4일과 7, 8일 검찰조사에서 "정 씨를 만나 500만 원만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진술도 처음에는 "정 씨를 만났지만 돈은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했다가 정 씨와 대질신문을 거쳐 검찰의 강한 추궁을 받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3억 원이 아니라 500만 원이고 이는 현 전 의원이 목적지가 아니라 조 전 위원장에게 활동비로 준 것"이라는 진술은 현 의원도 검찰조사 과정에서 시인해 검찰은 이를 조 전 위원장과 현 의원 사이에 전형적인 '말맞추기'로 보고 있다.

검찰은 모든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해온 현 전 의원이 지난 3월15일 당시 서울에서 조 전 위원장과 짤막한 통화를 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내면서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조 전 위원장의 말바꾸기와 잦은 거짓말로 미뤄 3억 원의 전액 또는 일부를 조 전 위원장이 배달사고를 내 중간에서 횡령했을 가능성도 집중조사 중이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모든 방면에서 증거를 수집하며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어 3억 원의 사용처와 최종목적지에 대한 결론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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