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불안에.. 호신용 손도끼·칼 품고 다닌다

장병철기자 2012. 7. 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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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여성 살인 사건'이후 2개월새 판매량 두배 증가

수원 20대 여성 살인 사건 등 잇따른 강력 범죄로 최근 일부 젊은 층에서 손도끼나 다용도 칼 등을 호신용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해 자칫 또 다른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회사원 김모(29) 씨는 지난 6월 말 인터넷 쇼핑을 통해 호신용품으로 삼단봉과 손도끼(사진)를 구매했다. 김 씨는 "TV를 시청하다 각종 강력 범죄에 관한 내용을 보게 됐다"며 "피해자가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내용을 보고 남성들도 범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구매를 결심하게 됐다"고 답했다. 지난 6월25일에는 모 공중파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자 연예인이 가방에 호신용으로 소지하고 다니는 휴대용 손도끼를 꺼내 보이기도 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호신용 손도끼나 칼 등의 구매를 문의하는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 네티즌은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친구가 핸드백에 손도끼를 넣고 다니는 것을 보고 웃었는데 지금 보니 꽤 괜찮은 것 같다"며 "호신용 도끼 파는 데 아시는 분은 좀 알려 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 유명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지난 4월 수원 20대 여성 살인 사건 이후 호신용품 판매량이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휴대용 손도끼 및 다용도 칼 판매량 역시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업체 관계자는 "전에는 주로 남성들이 구매와 관련해 문의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여성들의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신용으로 유통된 손도끼 등의 경우 관리 대상이 아닌 데다 규제할 방법도 없어 다른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실제로 지난 5월 서울 강서경찰서는 회사 직원과 자금 문제로 갈등을 벌이다 휴대용 손도끼로 내리쳐 살해하고 사체를 내다 버린 혐의로 모 택배회사 사장 박모(44) 씨를 구속했다. 당시 박 씨는 회사 직원이 손도끼를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고 "위험하니 나에게 맡기라"며 빼앗아 보관하고 있다 홧김에 범행에 사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손도끼 등을 휴대하고 다녀도 마땅히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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