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신질환 실태 어떻길래 종합대책 나왔나
보건복지부가 정신질환자 범위를 축소하고 생애주기별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정신건강증진종합대책을 내놓은 것은 '201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가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중 519만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정신질환 비율도 2006년 12.6%였지만 2011년 14.4%로 가파르게 증가했고 이 기간동안 정신질환 추정자도 128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자살사망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0년 자살율 10만명당 31.2명은 OECD 국가중 1위이고, 특히 10~30대 사망원인의 1위가 자살이다. 노인자살률 10만명당 81.9명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5-6배 가량 높은 수치다.
정신질환과 자살 간에도 높은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이 정신적 문제(29.5%)였고 그 다음이 질병(23.3%), 경제적 어려움(15.7%) 등이었다.
또 자살을 한 경우의 57%, 자살계획을 한 경우의 73.7%, 자살시도를 한 경우의 75.3%가 정신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정이 이렇게 심각함에도 정신질환 경험자 중 정신과 전문의나 정신건강 전문가를 통해 상담.치료를 받은 비율은 15.3%에 불과했다. 미국 39.2%, 뉴질랜드 38.9% 등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정신질환이 처음 발생한 시기와 최초 치료가 이루어지기까지의 차이가 1년 6개월 이상 차이가 나 질환이 만성으로 발전하고 치료 비용도 많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질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미국은 52주, 영국은 30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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