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사망하자, 이혼 생모가 보험금 찾아가

2012. 6. 4. 19: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故 정수정 선수 사고 다음날 보험금 절반 요청유족들 "8살 때 집 나가놓고 이제 와서.." 분통

[세계일보]

지난달 1일 훈련 중 교통사고로 숨진 상주시 사이클 실업팀 선수의 보험금 절반을 오래전에 이혼한 뒤 자식 곁을 떠났던 생모가 찾아간 사실이 알려져 가족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경북도민체육대회를 앞두고 훈련 도중 교통사고로 숨진 울릉도 출신 정수정(19)씨의 어머니 김모(47)씨는 최근 대한사이클 연맹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수정이가 저세상으로 간 지 한 달이 됐는데 수정이의 생모 때문에 분하고 원통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수정이가 8살 때 가정을 돌보지 않아 결국 남편과 이혼한 생모 조모(46)씨가 사고 바로 다음날 상주시청에서 LIG보험에 가입한 선수들의 사망 보험금 5000만원 중 절반을 지급해줄 것을 보험사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는 지난달 17일 절반을 조씨에게 지급했다.

그러나 생모 조씨는 다시 시가 현대해상화재보험에 가입한 수정씨의 사망 보험금 1억원의 절반과 가해차량의 사고 보상금, 상주시의 위로금 등 정 선수 사망과 관련된 돈에 대해서도 변호사를 선임해 절반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수정씨가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와 재혼해 올해까지 7년째 수정씨의 선수생활을 뒷바라지한 김씨는 "수정이가 불의의 사고로 저세상으로 떠나 차디찬 영안실에서 발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생모는 자식이 남긴 보험금을 청구하고 있으니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김씨는 "물론 생모의 권리가 있다고는 하지만 수정이가 선수생활을 하면서 다칠까봐 내가 직접 수정이 명의로 들어놓은 보험 3개의 보상금마저 생모의 권리를 주장하며 절반을 요구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같은 행동으로 수정이의 언니도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정씨의 아버지는 "이번 일로 원통하게 숨진 수정이의 원혼이 구천에 떠돌까 안타까우며 부모의 도리도 하지 못하고 권리만 찾으려는 생모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Segye.com 인기뉴스]

◆ "오원춘, 강간 아니라 인육목적으로 살해했다"

◆ 일본의 흔한 급경사 도로 "롤러코스터 같네"

◆ '같은 옷 다른 느낌' ­미들턴의 빨간 원피스

◆ 발기부전 숨기고 결혼한 남편, 들통나 결국…

◆ 전기세 폭탄맞은 김 대리…"나 어떡해!"

◆ 장영희 교수의 마지막 강의 '사랑하는 법'

◆ 노출의 계절 '샌들미인'의 조건은 '맨발미인'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전문뉴스 세계파이낸스] [모바일로 만나는 세계닷컴]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