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뜯기고 폭행까지..女교사 수난시대

최재영 기자 2012. 5. 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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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선생님 감사합니다. 정성스런 가르침이, 사랑의 매가 그리고 따뜻한 품 안이 감사했던 우리 선생님들 오늘(15일) 어떤 스승의 날 맞고 계십니까? 스승의 날에 전해 드리는 8시 뉴스는 추락하는 교권, 고통 받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조명해봅니다.먼저 학생과 학부모들의 괴롭힘에 시달려서 수업이 두렵다는 여교사들을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기자>강원도의 한 초등학교.수업이 한창인 시간인데, 복도가 소란스럽습니다.[수업중입니다. 어머니 여기 학교입니다. 학교. (이대로 못 가. 이대로 못 가.)]한 학부모가 교실로 찾아와 자신의 자녀가 반장이 되지 못한 이유를 따지고 있습니다.[네가 뭔데? 선생이면 선생이지. 나한테까지 선생이야?]급기야 학부모는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더니 폭행까지 서슴지 않습니다.[강원 교총 관계자 : 전치 2주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해당 교원은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교직생활에 대해 큰 회한과 후회를 가지고 있습니다.]학부모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은 학생들에게 그대로 이어집니다.[선생님 애 낳았어요? 첫키스 언제 했어요? 첫경험 첫경험.]훈계하는 여교사에게 정면으로 대들기도 합니다.[학생부 가자. 나와. (왜요. 제가 뭘 잘못했는데요.)]농락하고, 비웃고, 희롱하고 반 전체가 여교사를 궁지에 몰아넣습니다.[입 다물어. (욕 나오는구먼. 하던 일 하세요.)]지난해 한국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건수는 287건으로 20년 전에 비해 무려 13배나 증가했습니다.이중에서 40%가 학부모나 학생들에 의한 폭언, 폭행, 협박이었는데 주로 여교사가 대상이었습니다.[백승호/한국교원총연합회 차장 : 지난해 저희들이 현장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접수해봤는데요. 한 200여 건 중에 대부분이 여자 선생님들이 어렵다는 말을 전해주신 내용이었습니다.]교육 현장에서 만난 13년차 여교사는 무엇보다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신뢰와 믿음이 사라진 현실을 안타까워 했습니다.[김모 씨/A고 교사 : 어느 모 선생님은 임용되고 나서 한 2년 됐는데 그만뒀다 이런 얘기도 듣긴 들었어요. 그니까 그만큼 힘들다는 거죠.]학생 인권 조례 제정 이후 교권침해는 더욱 늘고 있지만 교권을 보호하고 지킬 수 있는 장치는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교사들은 하소연합니다.(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최혜영)최재영 기자 jycho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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