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서 떼죽음 당한 물고기..예고된 재앙

박현석 기자 2012. 5. 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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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경인 아라뱃길에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비가 와서 그렇다는 설명이 나왔는데 그러면 여름에 장마질땐 몇 마리나 죽는다는 건지, 빨리 문제를 찾아서 대책 세우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기자>한강과 경인아라뱃길 양쪽으로 연결된 굴포천.오늘(1일) 아침 갑자기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떠올랐습니다.한국 수자원공사가 긴급 수거에 나섰습니다.죽은 물고기 떼는 이 거대한 고무 보를 중심으로 경인아라뱃길과 연결된 하류 쪽에 모여 있었습니다.[이흥주/경기 김포시 : 이걸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습니까. 저도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저는 고기를 잡으면 꼭 방생을 하고 옵니다. 그런데 이 많은 양을 봤을 땐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한국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21일 이후 비가 내려 100% 담수인 상류의 물이 고무 보를 타고 넘쳐 흐르면서 함께 넘어갔던 물고기가 갑작스런 물속 염분에 적응하지 못해 죽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인천 지역에 내린 비는 지난 21일에 43mm, 22일과 25일에는 각각 8mm와 15mm에 불과합니다.장마철 하루 강수량의 3분의 1도 안 되는 양입니다.하루 100밀리미터 이상 호우가 내리는 장마철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뻔합니다.[심상호/굴포천 네트워크 대표 : 공사를 하기 전에 사전 생태나 어류, 이런 것을 좀 세밀하게 좀 더 심도있게 했으면. 그게 미흡한 것 같았습니다.]전문가들은 고무 보 한 켠에 작은 물고기 길, 즉, 어도를 만들어줬더라면 물고기 떼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황종서/하천생태복원 연구소장 : 별안간 이쪽으로 넘어가면 그건 쇼크를 받아서 상당히 많이 죽어요. 어도를 만들어 주면 훨씬 죽는 것은 덜 할거라고….]아라뱃길의 환경 훼손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물고기 떼죽음을 막을 보완책이 시급합니다.(영상취재 : 조장현, 영상편집 : 김태훈)박현석 기자 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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