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황제' 이경백 입 열릴 때마다..'목요일'이 두려운 경찰?
[ 뉴스1 제공](서울=뉴스1) 서재준 박상휘 기자= 단속을 누락시켜주는 조건으로 경찰관들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40)의입이 경찰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회종)가 지난 한달간 체포 또는구속해 수사 중인 경찰관만 전현직을 통틀어 10여명에이르렀고 이들 중 4명은 이미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검찰은 공교롭게도 매주 목요일 체포를 집행하고 있어 매주 목요일 아침 중앙지검 강력부의 행보는 최근 경찰에게는 주목의 대상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금) 현직 경찰관 4명을 한꺼번에 체포해 이미 기소한데 이어 지난 12일(목)과 19일(목) 각각 3명의 전현직 경찰을 체포했다.27일 전직 경찰 고위간부 A씨에게 청탁과 함께 돈을 전달한 혐의로 A씨의 사촌 B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이날 체포한 B씨에 대해서도 "전날 체포하려고 했으나 한차례 실패했다"고 밝혀 경찰로 하여금 다시 한번 '목요일의 공포'를 상기시키게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0년 이씨의 체포와 수사를 두고 검찰과 경찰의 의견이 충돌하는 등 검경 수사권 갈등과도 맞물리며 또다른'갈등의 씨앗'이 되는 형국이다.
2010년 당시 경찰의 수사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퇴임을 앞둔 조현오 경찰청장은 "2010년 당시 검찰이 이씨의 긴급체포를 불승인 하는 등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밝혔다.
그러자 검찰 고위 관계자는 "한참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은 수사에 물타기를 하려는 예의에 벗어난 행동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3년6월과 벌금 30억원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인 이씨가2심 재판에서 형량을 줄이기 위해 경찰관 뇌물상납 사실을 연이어 털어놓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직 경찰관에 대한 체포가 이어지는 요즘 경찰 일선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쑥대밭' 그 자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씨가 주로 활동한 강남 지역 경찰관들은 "우린 상관없는 일인데 경찰 전체가 그렇게 비쳐질까 우려스럽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가 되는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목요일 체포설'을 일축했다.
비록 '목요일 체포'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도, 이씨의 폭로가 이어지고 경찰 고위급 간부가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돼한동안 검찰의 전현직 경찰관 체포라는 '공포'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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