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앉은 인천시, 직원 수당까지 삭감

박현석 2012. 4. 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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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빚더미에 올라앉은 인천시가 광역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직원 수당을 제때 못 줬습니다. 선심성, 과시용 사업의 결과입니다.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기자>인천시청 직원용 내부 게시판이 걱정과 비난의 목소리로 가득 찼습니다.20억여 원에 불과한 직원 수당이 하루 늦게 지급됐기 때문입니다.한 해 예산이 7조가 넘는 인천시의 통장 잔고가 그제(2일) 오전에는 30억 원뿐이었습니다.[시청 공무원 : 아주 심각하구나. 이러다가 월급도 못 받는 거 아니냐(이런 얘기도 돌고). 연가 보상비도 안 받으려면 연가를 다 가야 하고. 그래서 지금 실제로 가고 그래요.]올해에만 들어오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7000억 원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천시의 부채 총액은 올해 말이면 3조1800억 원에 달해, 예산 대비 부채 비율이 40%에 육박할 전망입니다.인천시는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으로 월드컵을 치른 문학경기장을 고쳐서 사용하는 대신 5000억 원가량을 들여 이렇게 새 경기장을 짓고 있습니다.[박준복/참여예산센터 소장 : 도시철도 2호선은 총 공사비가 2조1000억 원 정도 들어가는 사업인데요. 2014년 아시안게임 때문에 4년 앞당겨서 2014년도에 준공하려고 하다보니까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공사비 6000억 원을 시가 선투입해야 되는 부분인 거죠.]800억 원 넘게 쏟아붓고도 3년째 운행조차 못하는 월미은하레일 등 각종 선심성, 과시용 정책들이 재정난을 자초했다는 평가입니다.결국, 인천시는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성과 상여금과 연가 보상비 등 100억 원가량의 직원 수당을 삭감하기로 했습니다.(영상취재 : 양두원)박현석 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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