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황제의 '뇌물경찰 리스트' 터지나

입력 2012. 3. 13. 08:50 수정 2012. 3.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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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구속 서운함에 폭로 협박' 소문

수십명 연루설…경찰, 감찰나서

강남에서 10여곳의 룸살롱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40억원대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복역하고 있는 '강남 룸살롱 황제' 이아무개(40)씨가 자신에게 뇌물을 받아 챙긴 경찰들을 협박하고 있다는 풍문에 대해 경찰이 감찰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2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해 7월 구속된 이씨가 최근 구속 전 자신과 유착관계에 있던 경찰들로부터 자신이 줬던 뇌물을 회수하려 시도했다는 풍문이 있어 감찰을 시작했다"며 "지난 8일 청문감사실에서 이씨를 접견해 사실 여부를 확인했으나 일체의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1차 접견 당시 이씨는 '검사에게 제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은 이씨에 대한 2차 접견을 시도할 계획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씨가 구속되는 과정에서 뇌물을 주고 관리했던 경찰들이 보호를 해 주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은데다, 추징금으로 재산이 압류돼 사정이 악화되자 '뇌물 회수'에 나섰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들 사이에서는 이씨가 관리했던 경찰이 수십명에 이르며, 이씨가 이들에게 뿌린 뇌물이 수십억에 이른다는 말이 돌고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2010년 이씨와 통화를 한 것으로 드러나 징계를 받은 경찰관 가운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한 경찰관이 최근 이씨를 접견했다는 소문이 있어 확인을 했다"며 "해당 경찰관이 '이씨가 추징금을 갚기 위해 3억원을 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이씨에게 돈을 받은 적도 없고 협박을 당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씨가 현직 경찰관에게 당당히 3억원을 요구했다면, 해당 경찰관이 이씨에게 이에 준하는 액수의 뇌물을 받은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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