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통신두절 어선 이틀째 '오리무중'(종합2보)

2009. 1. 31. 17: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상 수색..부유물 등 흔적 발견 못해

(울산=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지난 30일 오전 울산 동구 방어진 앞바다에서 선주와의 휴대전화 통화를 마지막으로 통신이 두절된 어선 영진호에 대해 울산해양경찰서는 아직 부유물 등이 발견되지 않아 수색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민재식 울산해경서장은 이날 오후 수색작업 관련 브리핑에서 "아직까지는 선원들의 시신을 비롯해 영진호로부터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어떤 부유물도 발견되지 않았고 조난위치 자동발생장치(EPIRB) 신호도 잡히지 않은 만큼 '통신두절' 상태로 두고 수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동해 선적 59t급 트롤어선인 영진호는 지난 29일 오후 2시20분께 선장 장현수(50.강원 삼척시)씨 등 9명을 태우고 경북 영덕 축산항을 떠나 오징어잡이 조업을 한 뒤 31일 축산항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파도가 높고 바람이 심해 30일 경북 포항 구룡포항으로 입항하려 했으나 이 역시 여의치 않아 이날 오전 10시40분께 방어진 동방 50㎞ 해상에서 선주 임모(39)씨에게 "오후 2시까지 방어진항으로 입항하겠다"고 휴대전화로 통보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해경은 울산.포항.부산해경 소속 1천t급 경비함 4척과 초계기,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지난 밤부터 사고 해역과 영진호의 예상 귀항로 일대를 샅샅이 뒤지고 있으며 해군도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4천t급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과 P3-C 대잠초계기 등을 투입해 수색 지원에 나섰다.

해경은 또 영진호가 기관 고장 등으로 표류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조류에 밀려 일본 방향으로 밀려갔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일본해상보안청에도 수색 협조를 요청했으나 일본 방향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도 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동해남부 먼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6m가 넘는 높은 파도와 초속 16m 이상의 강한 바람 때문에 해경과 해군은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EPIRB 신호가 잡히지 않는 부분은 그대로 두더라도 선원들의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위성통신망 접촉까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최악의 경우 침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색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선원들의 가족 30여명은 이날 울산에 도착해 선주 임씨와 함께 동구 방어진 수협에서 대기하며 초조한 심정으로 수색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선장 장현수(50.강원 삼척시) ▲기관장 김태산(48.강원 동해시) ▲선원 안은관(43.강원 동해시) ▲ " 김광수(46.강원 동해시) ▲ " 황규홍(40.충남 당진군) ▲ " 송근모(45.강원 삼척시) ▲ " 김연재(52.강원 동해시) ▲ " 장태석(48.강원 동해시) ▲ " 김종학(46.부산시 영도구)

stnsb@yna.co.kr

< 긴급속보 SMS 신청 >< 포토 매거진 >< 스포츠뉴스는 M-SPORTS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