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귀성대란.. '소요시간 예측불가'(종합2보)

2009. 1. 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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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소요시간 예측서비스 중단고속버스터미널도 버스출발 1시간 이상 지연돼(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24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주요 고속도로의 귀성 행렬이 답답한 '거북이' 걸음을 계속하는 등 귀성대란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서울∼부산 등 주요 구간의 소요 예상 시간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수도권 지역의 대설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충남과 서해안 지방에는 아직까지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가 여전히 발효돼 있어 이 지역을 향하는 귀성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시간이 갈수록 귀성 차량이 증가하고 눈으로 인해 이동 속도가 느려져 정체가 심해지자 차량들이 휴게소에 몰리면서 일부 운전자들은 휴게소 인근 도로에 주차해 교통 흐름을 막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눈은 경부선의 경우 옥천∼안성, 서해안선은 매송∼서천과 목포∼서김제, 중부선은 곤지암∼서청주 구간 등에서 내리고 있다.

이로 인해 경부고속도로는 판교IC∼남이JCT 106㎞ 구간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안성과 기흥 휴게소에 진입하지 못한 버스 기사들이 인근 고속도로 3-4차선에 차량을 세우고 승객들을 내리게 해 이 일대 교통이 혼잡스럽다"며 "귀성 차량들로 하여금 서울을 기준으로 남쪽에 위치한 휴게소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고속도로의 경우 서안산IC∼양지IC 46㎞ 구간, 호법JCT∼만종JCT 50㎞ 구간이 정체된 상태이고 중부선은 동서울요금소∼남이JCT 113㎞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리고 있는 서해안 고속도로의 경우 조남JCT∼광천IC 115㎞ 구간에서는 차량들이 거의 주차상태로 있는 등 사실상 마비 상태다.

이 외에 제2중부고속도로는 산곡JCT∼마장JCT 31㎞, 중부내륙고속도로는 마산방향으로 여주JCT∼연풍IC 70㎞에서 차량 막힘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도로공사는 폭설로 도로 정체가 너무 심해 소요 예상 시간을 산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 관련 정보 제공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충청지역에 눈이 많이 오고 귀성 차량도 오후에 집중돼 정체가 심해져 예상 소요시간을 산출할 수 없다"며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는 귀성객들은 보령 이남 지방으로 갈 경우 경부선을, 대구나 부산 쪽으로 가려면 중부선이나 중부내륙선을 각각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고향을 가기가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설 연휴 첫날 모두 34만8천 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후 6시 현재 20만4천 대가 귀성에 나선 것으로 집계했다.

주요 고속도로가 정체되면서 서초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전 노선 차량 출발이 평균 1시간 이상 늦어지고 있으며 일부 여행객은 귀성을 포기하고 표를 환불하기도 했다.

금호고속 관계자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차가 막힐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부 승객들은 오늘 출발하는 것을 포기하고 내일 출발하는 표로 바꾸거나 아예 귀성을 포기했는지 돈으로 환불해 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폭설로 인해 김포발 국내선 항공편도 출발이 지연되거나 일부 항공편은 결항됐다.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 내린 폭설로 인해 오전 11시 55분 아시아나항공 김포∼제주 노선 등 일부 항공편이 결항됐고 일부 항공기들은 당초 예정보다 늦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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