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해충 꽃매미 대구 도심 습격

입력 2010. 10. 6. 21:07 수정 2010. 10. 6.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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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해충 공포의 꽃매미가 대구 도심을 습격하고 있다. 경북지역 포도밭 등 과수원에서나 보이던 것이 시내 한복판 주택가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올 봄 대대적인 알집 제거 등으로 큰 피해를 면한 과수재배지는 올해 급증한 꽃매미로 피해가 재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팔공산 기슭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김모(55)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갑자기 어디선가 2㎝ 가량 되는, 회색바탕에 붉고 검은 점이 박혀 있는 곤충이 날아와 반찬 그릇에 처박혔기 때문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요즘 문제가 된다는 꽃매미였다.

이 같은 꽃매미는 도심 한가운데 학교 운동장이나 관공서 현관에서도 발견된다. 와룡산 등 근교 산에는 꽃매미가 새카맣게 달라붙어 있는 나무를 흔히 볼 수 있다.

권모(10ㆍ초등 4년)군은 "작년에 못 보던 곤충이 교실에도 날아들어 알아보니 꽃매미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2008년부터 보이기 시작한 꽃매미는 올들어 대구 전역으로 확산됐다. 실제로 수성구나 동구 팔공산 기슭 포도밭 일부에서 꽃매미가 수액을 빨아 먹고 내뿜는 분비물로 과실과 줄기에 그을음병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꽃매미 분비물에는 곰팡이가 쓸기 쉬워 주택에 날아든 것을 방치하면 집이 엉망이 될 수도 있다.

2006년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알려진 꽃매미는 당분을 좋아해 포도나무와 가죽나무 수액을 빨아 먹으며, 심하면 나무가 말라 죽기도 한다.

이처럼 꽃매미가 기승을 부리자 경북도 등은 대대적인 방제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지난해 포도밭 430㏊가 꽃매미 피해를 본 경북도는 4월15일 꽃매미알 제거 총동원령을 내려 영천시 등 경북도내 11개 시군에서 공무원과 농민 등 1만5,000여명이 나서는 등 집중방제로 올해는 큰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들어서도 국ㆍ지방비 등 5억9,000만원의 예산으로 방제약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문제는 경작지 안에서는 어느 정도 방제가 이뤄졌지만 바깥은 더욱 늘었다는데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꽃매미 성충은 농약 살포로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지만 산란기인 10월 중순까지 따지 않은 포도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 방제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작지 바깥에서 기승을 부린 꽃매미가 밭으로 날아드는 것을 막으려면 항공방제가 효과적이지만 양봉피해와 생태계 교란 문제로 선택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한 방제 전문가는 "꽃매미는 높이 날지 못하기 때문에 울타리에 방충망을 설치하면 외부에서 날아드는 것을 차단할 수 있으므로 알집제거와 농약방제를 병행하면 농작물 피해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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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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