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7조 인천시, '멀쩡한' 시장·부시장車 교체
[머니투데이 인천=윤상구기자]7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인천시가 구매한지 3년밖에 안 되는 시장·부시장 관용차량을 바꿔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말 예산 1억2000여만원을 들여 시장, 행정·정무 부시장 전용차량 3대를 구매했다. 이중 행정·정무 부시장 전용차량은 기존 중형 토스카(1993cc급)에서 대형인 알페온(2997cc급)으로 교체했다.
문제는 구매한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주행거리 8만km의 관용차들을 관리규정을 무시한 채 교체했다는 점이다. 인천시관용차량관리규칙에는 구입한지 5년, 주행거리 12만km 이상이면 관용차를 교체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특히 시는 행정·정무 부시장 전용차량을 중형에서 대형으로 교체하기 위해 부시장 관용차 차종 변경 등 관용차량관리규칙까지 개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7조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인천시정 최고 책임자들의 재정건전성 회복 의지가 확고하지 못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천시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기는 커녕 오히려 예산낭비에 앞장서는 것 아니냐"며"부평구는 예산이 부족해 직원 인건비 4개월치나 편성하지 못해 구청장이 관용차까지 팔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동북아 허브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만큼 비즈니스 등 시정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기존 차량은 귀빈영접 등 의전행사에 이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천시와 산하 공기업의 지난해 말 부채 규모는 7조7000억원이며 내년에는 10조6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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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인천=윤상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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