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변 439㎡ 사라졌다

2009. 1. 23.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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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강원 동해안 해안침식이 심각하다. 백사장 면적이 줄어들고, 토사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백사장이 줄어드는 곳에 대한 특별관리가 요구된다. 22일 강원도 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고성 아야진항·강릉 영진·연곡해수욕장 등에서 해안침식이 심각하게 발생했다.

이는 강원대 건설방재공학과 교수진 등이 지난해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동해안 해안침식지역에 대한 기초물리조사를 펼친 결과다.

교수진은 고성 문암항∼아야진항, 고성 천진해수욕장∼봉포항, 양양 남애항∼주문진 우암진항, 강릉 주문진항∼영진해수욕장 등 구간별 해안선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19개 지점에서 두달동안 439㎡의 해변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성 아야진항 공동샤워장 앞은 불과 2개월 만에 해변 면적이 399.5㎡ 감소해 해안 침식이 가장 컸다. 강릉 영진해수욕장과 연곡해수욕장 구간도 각각 75.3㎡와 69.5㎡가 쓸려나가 해안 침식이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주문진 향호리 여름치안센터앞은 130㎡, 양양 지경해수욕장은 110.4㎡가 각각 늘어났다. 토사가 파도에 떠밀려 북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김인호 강원대 교수는 "하천 하구가 폐쇄되면서 하천모래가 해안까지 유입되지 못하고 있으며, 해안가 인공구조물로 인해 백사장 침식과 붕괴, 퇴적을 부추기고 있다."며 "침식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해 강제후퇴 조치를 취하거나 건축물 허가를 허용하지 않는 등 특별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8년부터 동해안에서 심각한 해안침식 피해를 보고 있는 대표지역 9곳은 특별 관리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고성 봉포해수욕장 인근과 속초 영랑해수욕장 인근, 양양 남애·두창시변리·정암리해수욕장 인근, 강릉 사천진·사근진·강문·남항진해수욕장 인근 등이다.

박종혁 환동해출장소 연안항만계장은 "파인 도로를 복구하고 해안에 콘크리트구조물을 세워 침식을 막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며 "도로 건설때 옹벽 대신 해안과 완만한 경사를 두는 등 자연친화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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