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확 바뀐 건대입구.. 멋쟁이들이 몰려온다

이위재 기자 wjlee@chosun.com 2011. 4. 15.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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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교 건설·7호선 개통에 '스타시티' 들어서며 대변신맛·패션·차이나타운·첨단.. 네가지 색깔로 젊은이 유혹

과거 유흥가로 알려진 화양리가 가까워 다소 어두운 인상을 주던 건대입구는 업소들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1999년 청담대교 완공, 2000년 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변화의 물결이 밀려들었다. 이어 2007년 거대한 복합쇼핑몰 '스타시티'가 들어서자 전통 상권과 신규 상권이 섞이면서 새로운 활력이 솟기 시작했다.

이 일대는 크게 4구역으로 나뉜다. 음식점과 술집이 빽빽하게 밀집한 '건대 맛의 거리', 옷가게들이 다양하게 포진한 '로데오거리', 중국 교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양꼬치거리', 그리고 첨단 시설로 무장한 '스타시티' 등이다.

광진구가 앞으로 스타시티 주변에 '빛의 거리'란 이름으로 은은한 조명과 미디어 폴 등을 설치하고, 가로수와 멋스러운 벤치, 화강석 보도 등을 함께 꾸미기로 해 건대입구의 변신은 현재진행형이다.

◆스타시티와 빛의 거리

'스타시티'는 건대입구 이미지를 혁신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원래 야구장이 있던 자리가 헐리고 대형 주상복합 건물이 줄줄이 섰다. 광진문화예술회관도 바로 옆이다.

BRCD

는 신라 명과에서 운영하는 빵집·카페·레스토랑. 'Bread is Ready, Coffee is Done'이란 뜻으로 스타시티 안에서 가장 북적이는 곳이다. 통나무 외벽이 포근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스타 키친(Star Kitchen)이나 햄버그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몽 로얄 스테이크하우스(Mont Royal Steak House)도 가볼 만하다.

라구뜨(La Goutte)

는 스타시티 옆 실버타운 '클래식 500' 건물 3층 뷔페 레스토랑이다. 통유리로 바깥 정경이 그대로 눈에 들어오며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이 건물 5층 북카페 마실은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유기농 쿠키와 차, 샌드위치·파스타 등을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다. 레터프롬홈은 그 옆 건물 이튼타워리버 1층에 있는 꽃 소품 장식이 정감 넘치는 카페. 당근 케이크와 아메리카노를 함께 즐기면 좋다고 한다.

◆'맛의 거리'에서 즐기는 진미

건대입구역 2번 출구 일대 골목길을 점령한 500여개 음식점은 역사와 전통이 깊다. 만국기가 어지럽게 휘날리는 골목에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음식점이 다채롭다.

블라인드레스토랑

은 말 그대로 '암흑 식당'이다. 거의 안 보이는 조명에서 식사를 한다. 인터넷(i40.kr) 또는 전화 예약이 필수다. 입장하기 전 빛이 나오는 카메라, 휴대전화, MP3, 시계, 라이터는 모두 맡기고 들어가야 한다.

은혜 떡볶이

는 세종대 근처 즉석 떡볶이 전문점. 고추장 대신 짜장 양념을 사용해 맵지 않고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장수분식은 건대입구 앞에서 20여년째 장수 중인 분식점이다. 왕돈가스가 대표 메뉴다. 털보고된이는 생선구이 전문점으로 '고된이'(고갈비구이+된장찌개), '고동이'(고갈비구이+동태탕) 등을 시키면 푸짐하다. 이서포차는 이 거리에서 삼겹살로만 8년을 버텼다. '연탄재 발로 차지 마라'는 시구가 입구에 새겨져 있다.

건대입구 중식당 중에서는 시옌, 일본 현지에서 날아온 재료가 담긴 삿포로 라면 키타구니, 레몬 육수 냉면이 있는 남도냉면도 명소로 꼽힌다. 커피전문점으로는 최가커피가 유명하고, 내부가 귀엽고 깜찍한 찻집은 울랄라, 카페 모넬린, cafe 4B등이 잘 알려져 있다.

◆화려한 부활 꿈꾸는 '로데오 거리'

1995년 유명 의류 판매점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이뤄진 '건대 로데오거리'. 능동로와 동1로 사이 폭 8m 도로 양옆에 610m 길이로 아기자기한 패션 매장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스테파니, 리트머스, 카파, TBJ, 나이키, 아디다스, 필라 등 남성·여성·스포츠·캐주얼 의류·신발 매장 60여개가 늘어서 있다. 상설할인매장과 보세 가게들이 많아 최대 7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올드올드는 미국 구제 옷을 수입해 무게로 파는 곳이다. 청바지 1개 무게가 1㎏ 정도 나가는데 1㎏당 2만원쯤 받는다. 기래이는 한국 보세품과 일본 구제 청바지를 판다. 날렵한 감각이 넘치는 옷을 저렴한 가격에 손에 넣을 수 있다. 블루걸스는 여성복 전문 보세점. 원피스, 코트, 바지, 니트, 블라우스, 모자, 벨트, 귀걸이 등을 싸게 살 수 있다.

◆중국 분위기 물씬 풍기는 '양꼬치 거리'

지하철 2호선 5번 출구를 나와 한강 방향으로 200m쯤 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이국적 풍경이 펼쳐지는 골목이 보인다. 자양 4동 '양꼬치 거리'로 광진구에서는 '중국 음식문화거리'로 공식 명명(命名)해 입간판을 세웠다. 1990년대 후반부터 성수동 공장에서 일하는 중국 교포들이 자양동 노룬산 시장 주변에 거주지를 마련하면서 음식점과 함께 이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대거 자리를 잡았다.

'七星換錢所(칠성환전소)', '冷面(냉면)', '電話房(전화방)' 등 한자로 쓴 간판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곳에선 양고기 샤브샤브와 중국 향신료와 양고기 특유의 향이 가득한 양꼬치 구이, 중국식 탕수육인 '꿔바로우' 등을 맛볼 수 있다. 경성 양꼬치, 명봉 반점, 매화반점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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