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바람을 이용해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국내 처음으로 지하철 환기구로 배출되는 바람을 이용한 풍력 발전설비를 고안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설비는 전동차가 달릴 때 생기는 바람과 환기설비 가동으로 발생하는 바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4월 '도시철도 시설을 이용한 발전시스템'이라는 명칭으로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2009년에는 국제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는 풍력발전기 개발과 관련한 특허를 보유한 ㈜아하에너지를 협력업체로 선정해 역방향으로 회전하는 방식의 2개조로 구성된 회전날개(풍차)가 장착된 소형 발전기를 만들었다. 이 발전기를 지하철 3호선 을지로3가역에 설치해 2차례 실험한 결과 환기구 풍속이 풍력발전이 가능한 초당 4m를 훨씬 넘어서는 8.4∼10m로 나타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서울메트로는 이와 관련한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내달 을지로3가역 환기구 2곳에서 시험가동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풍력 개발에 뛰어들기로 했다. 지하철 1∼4호선 구간에서 풍력발전이 가능한 환기구는 모두 586곳으로 파악됐다. 환기구 1곳당 풍력발전기 15기를 설치할 수 있고, 1기당 설치 비용은 340만원으로 총사업비는 298억8600만원으로 분석됐다.
서울메트로는 이들 풍력 발전설비를 모두 가동하면 연간 6400만㎾의 전력을 생산해 76억7200만원어치의 수입을 올리고 약 4년 이내에 손익분기점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투자비를 회수한 이후에는 전력을 판매해 연간 77억원의 수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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