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5분 짜리 인사말에 '외래어 33번'

입력 2008. 10. 9. 06:01 수정 2008. 10. 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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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훈민정음 반포 562돌을 기념하는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 인사말에서 외래어를 33번이나 사용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5분 가량 진행된 인사말을 하면서 외래어를 33번 사용했으며, 이중 '프로젝트(8번)'란 말을 가장 많이 썼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 중 상당수가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중점사업 중의 하나인 '디자인'은 4번 입에 담았고 '하드웨어'와 '서비스'는 3번 말했다. '비전', '시스템', '컬처노믹스', '소프트웨어'란 단어는 2번씩 사용했다.

이밖에 '패러다임', '인프라', '타이틀', '브랜드', '올림픽', '르네상스', '드림' 등의 단어를 1번씩 입에 올렸다.

한편 시는 오 시장 취임 이후 각종 문서의 국어 오용과 외국어 남용 사례를 분석, '바른 표기'를 권장한 바 있다.

하지만 민선4기 시정운영계획의 '5대 핵심 프로젝트'와 '15대 중점사업'에도 '프로젝트' 등 외래어가 곳곳에 쓰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강르네상스마스터플랜'처럼 한글, 프랑스어, 영어가 뒤섞인 단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양길모기자 dios10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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