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공 교육감, 교장 수십명에게도 선거격려금 수백만원 받아

2008. 10. 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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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공정택 교육감이 지난 7월 서울시교육감선거 당시 학원쪽 인사들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빌려 선거를 치른 것으로 드러나(뉴시스 10월5일 보도)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현직 교장 수십명에게도 10만-100만원대의 '격려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교육감이 일선 교장들에게 선거후원금을 받았다면 사실상 '뇌물'로 볼수 있다는 비판이 교육계에서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격려금은 빌려준 돈인 '차입금'과 달리 후원금으로 볼 수 있어 공 교육감의 선거자금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될 전망이다.

공 교육감에게 격려금을 건넨 현직 교장, 이사들은 확인된 것만 10여명에 이른다.

뉴시스가 확인한 것에 따르면 D고 K 교장은 세번에 걸쳐 10만원씩 총 30만원을 격려금을 공 교육감에게 줬고, C중고 C이사장은 100만원, C교장은 10만원을 건넸다.

H여고 L 교장 20만원, T초교 J교장 10만원, G초교 J 교장 30만원, I여고 C모 교장도 100만원을 격려금으로 냈다. 이외에도 O여중고 L 전 교장도 100만원을 줬으며, 사립학교 이사들과 전직 교장 등 10여명도 10만원에서 100만원의 격려금을 건넸다.

이에 대해 격려금을 건넨 J교장은 "개인적인 후원"이라고 주장했고, K교장은 "교육감 일을 잘하라고 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C모 교장은 "공적으로 공정택 교육감과 교육정책에 같은 생각을 갖고 있어서 격려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학교 돈이 아니고 개인돈으로 줬다"고 해명했다. 그는 "실제로 개인적으로 교회, 복지단체 등에 후원금과 격려금을 내고 있다"며 "교장으로서 처신 잘못했다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총 김동석 대변인은 "일단 선거법상의 문제는 없지만 논란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고 전교조 임병구 대변인은 "공 교육감의 선거법 위반 사안에 대해 검찰이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개인자격으로 후원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학교관계자로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서 후원하는 것은 괜찮다고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이 관계자는 "사립학교는 인사권도 재단에 있어서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표주연기자 pyo000@newsis.com

이현주기자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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