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公, 10시 이후 지하철 안전 '나몰라라'

입력 2008. 4. 14. 18:13 수정 2008. 4. 1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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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근무인원 등 대폭 축소 논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노조와 협의하지 않고 지난 10일 밤 '날치기' 구조조정을 강행(경향신문 4월12일자 9면 보도)한 데 이어, 조직 슬림화를 위해 사고 취약 시간대인 밤 10시 이후 근무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야간 점검작업을 줄이기로 해 안전 운행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도시철도공사는 지난 10일 밤 직원의 절반(49%)에 해당하는 3357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단행하면서, 운영 인력을 줄이기 위해 취객이 가장 많고 사고가 빈번한 밤 10시 이후 시간대 근무 인원을 종전 3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

또 공사는 근무 형태를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숙박근무를 무숙박근무 원칙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무숙박근무는 결국 전동차 영업 종료 후에만 가능한 터널 속 기술점검 작업을 줄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사 관계자는 "10시 이후에는 이용객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문갑 도시철도공사 노조 선전국장은 "오전 1시에 야간 점검, 오전 4시에 출고 점검이 필요한 지하철 업무 특성상 숙박근무는 반드시 필요하며 우리가 더 편해지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어떻게든 교대인력을 줄이려는 사측은 시민들의 안전이 안중에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사 측이 3일마다 하는 기술 및 차량 정기점검을 5일 1회로 줄인 것도 논란이다. 노조 측은 필수 점검 인원이 모자라 점검주기가 늘어난 것이라며 우려했다. 반면 공사 측은 차량이 신형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음성직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공기업 운영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면서 "2010년까지 정원의 10%를 감축할 계획이며, 부채는 70%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심혜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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