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당선자에게 듣는다]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 "창조경제는 내가 먼저 쓴 말.. 정부와 상생 땐 서울 더 발전"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당선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2기 서울시정의 기조는 안전과 복지, 이를 감당해 낼 창조경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탁자에 지난 임기를 보여주는 '시정운영계획' '정밀시정' 등의 파일철을 가득 쌓아 놓고 큰 틀에서 1기 시정이 2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임기 동안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비협조적이었다"는 언급도 처음으로 하면서 새로 선출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자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 "중앙정부·자치구와 상생 의지… 경제부시장 전문가 찾아 영입문용린 교육감 비협조적이라 조희연 교육감 당선자에 기대감"
- 박원순 2기 시정 운영방향은 어떻게 되나.
"지난 2년8개월 동안 100개가 넘는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만들어진 공약을 철두철미하게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요버스처럼 큰돈 안 들이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 크게 보면 이번 선거의 공약은 첫째는 안전, 다음은 1기 시정에 이룬 복지, 마지막이 복지와 안전을 감당할 창조경제이다."
- 세월호 참사로 안전이 선거 핵심 이슈가 됐다.
"55개 재난유형별 '골든타임 목표제'를 도입하고 시장 직속으로 재난안전컨트롤타워를 설치하겠다. 또한 재난 현장의 지휘권을 현장 책임자에게 맡겨 신속한 초동대응 체계를 갖추겠다."
- 지난 임기 동안 복지 정책은 성과도 있었지만 어려움도 많았는데.
"공무원 수가 너무 적어 서비스가 힘들었다. 복지 전달 체계 강화를 위해 공무원 수 증원과 동 주민센터의 복지서비스 허브화를 추진해왔다. 이번에는 국공립어린이집 1000개 확대가 야심 찬 계획이다. 시민의 발이 되는 부분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 서울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부시장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경제 분야 공약을 가장 많이 냈다. 영동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단지, 신촌·홍대·합정밸리, 개포모바일클러스터 등 이미 발표한 사업들을 본격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서울을 글로벌 경제도시로 만들겠다. 경제부시장은 제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경제를 잘 아시는 분을 모시려 한다."
-창조경제라는 표현은 대통령의 말이다. 중앙정부와 협력하겠다는 건가.
"중앙정부 정책에 보조를 맞추면 서울을 훨씬 발전시킬 수 있다. 사실 창조경제라는 말도 제가 먼저 썼다(웃음). 좋은 단어이기 때문에 못 쓸 이유가 없다. 대통령께서도 오늘 국무회의에서 지자체와의 상생을 말씀하셨다. 하지만 서울시가 인구 1000만명 도시인데 제한이 많다. 지방정부에 좀 더 재정과 조직 권한을 주면 국가 전체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 지방정부 협력 문제에 있어서도 새누리당 구청장과도 선거가 끝나면 시민 위해 함께 일해야 한다. 구룡마을 재개발 문제도 신연희 강남구청장의 입장을 살리면서 협력할 방안을 찾겠다."
- 서울시교육감에 참여연대를 함께 만든 조희연 교수가 당선됐다.
"이전까지 서울시와 교육청의 관계는 학교 안에 들어가면 교육감, 학교 밖에 나오면 서울시가 책임지는 구조였다. 지난번 문용린 교육감은 굉장히 비협조적이었다고 말씀드리겠다. 그냥 둬선 안되겠다. 그래서 시가 독자적으로 교육정책 발표도 했다. 하지만 이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교육감이 오셔서 아이들 교육을 위해 협조할 수 있게 됐다."
- '박원순 효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개인 브랜드가 높아지면서 대선후보 지지도 1위라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서울시장으로 막 시작하는 시기에 이러한 질문은 더 이상 안 했으면 좋겠다. '오로지 서울, 오로지 시민' 이렇게만 답하겠다."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앞으로 관계설정은 어떻게 하시나.
"관계설정 할 게 따로 있나. 소속 당 대표시니 잘 모시고 가겠다. 서울시장이란 직책이 정치적인 부분이 없지 않다. 하지만 서울을 제대로 된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 중앙정부까지 영향을 미치면 그게 정치적 효과라고 생각한다. 제가 정치활동을 한다고 정치적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 안 한다. 서울시를 넘는 것은 제 관할범위를 넘기 때문에 오로지 서울, 오로지 시민만 생각하겠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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