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정부, 철도노조 굴복시켜 현장 돌아가게 한들.."

손대선 2013. 12. 23. 15: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전날 경찰이 철도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를 위해 민주노총 본사에 강제진입한 것과 관련, "굴복시켜 현장에 돌아가게 했을 때 (근로자들이)과연 얼마나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는가"라고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수도방위사령부와 해병대사령부를 장병 위문차 연이어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우선 노조가 파업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철도 민영화 논란에 대해 "정부는 이 정도면 민영화가 아니라고 하지만 노조는 여전히 아니라고 한다"며 "결국은 양쪽간 신뢰 문제가 걸림돌인 것 같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대화하고 소통하면 잘 풀릴 것인데, 중앙정부는 그런 점을 잘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동시에 철도파업과는 별개로 최근 노사간 임금단체협상 결렬로 인해 대두됐던 서울지하철 파업 위기가 시의 중재로 무사히 넘어간 과정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서울 지하철이 파업을 했으면 그 파괴적 영향은 더 컸을 것"이라며 "1000만 시민의 발을 묶게하는 최악의 사태는 모면했다"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갈등조정이란 기술적인 것이 아닌 신뢰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여기서 신뢰란 것은 금방 쌓이는 것이 아니다. 나만해도 노동조합 위원장과 역대 어느 시장보다 많이 만나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sds110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