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통사고율 전국 최고 오명

2009. 3. 10.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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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불명예… 교통법규 준수 시민운동 절실광주지역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년 연속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나 열악한 도로여건 개선과 운전자 교통법규 준수 의식 강화 등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강기정(민주당ㆍ광주 북갑)의원에 따르면 최근 경찰청에서 받은 '2008년도 교통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광주지역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56.4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105.7건 보다 51건이 높았고 2007년 153.8건(전국 평균 105.7건)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최고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 역시 2008년 568.8건(전국 평균 444.0건)으로 우리나라 특별ㆍ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이에 앞서 전남은 2006년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49.4건(전국 평균 121.1건)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2007년은 108.2건, 지난해는 105.8건으로 약간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588.7건, 27.1명으로 충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았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교통사고 8,231건이 발생해 138명이 사망하고 1만3,553명이 부상했다.

사고 건수는 2007년에 비해 4.4%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 2.0%보다 2배 정도 높았고 부상자 증가율도 6.3%로 전국 평균 0.9%보다 6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광주ㆍ전남지역 교통사고 발생을 월별로 보면 광주는 5월(782건)에, 전남은 11월(1,041건)에 가장 많았다.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요일은 광주는 금요일이 전체 사고의 15.7%인 1,294건으로 집중됐고 전남은 토요일이 1,702건으로 높았다.

운전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시간대는 광주ㆍ전남 모두 금요일 오후 6~8시였다.사고 유형별로는 '차 대 차'가 광주 76%, 전남 71.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광주의 교통사고 사망자 138명 중 65명이 '차 대 사람' 사고로, 51명은 '차 대 차' 사고로 숨져 횡단보도와 교차로가 많은 도시의 교통사고 유형을 반영했다.

교통사고 연령대별로는 광주ㆍ전남 모두 40대가 가장 많았고 30대, 50대 순이었는데, 전남은 65세이상 고령자 발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광주를 방문한 정민철(49ㆍ전북 전주시)씨는 "방향등을 켜지 않거나 중앙선을 넘는 사례가 다반사여서 광주에서 운전하기 겁이 난다"며 "다른 지역에서 온 친구들이 광주에서 운전하기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강의원은 "교통사고 2년 연속 전국 최고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도로 보급률 확충과 위험도로의 교통시설물 보강 등이 필요하다"며 "운전자 교통법규 준수 시민운동 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종구 기자 sori@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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