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의 수질이 수상하다"

김봉수 2012. 5. 3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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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경인아라뱃길의 수질이 수상하다."

지난 25일 공식 개통된 경인아라뱃길의 수질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커멓게 썩은 물 색깔과 냄새로 인해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의회와 인천녹색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각각 정밀 조사에 나설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31일 인천시ㆍ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경인아라뱃길 주변 주민들로부터 "경인아라뱃길의 수질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물 색깔이 유난히 까맣고 불투명해 마치 석탄 가루를 탄 듯 속이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냄새도 난다는 것이다. 인근 파랗거나 녹색인 한강, 굴포천, 바닷물 등과 비교해 볼 때도 색깔ㆍ냄새 등에서 차이가 역력할 정도다. 지난 4월 말엔 경인아라뱃길과 굴포천 사이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지난 28일 밤 경인아라뱃길 자전거 길을 걸어 본 후 "물 비린내가 난다. 일부구간에는 약간 하수냄새가 살짝 나기도 한다. 쓰레기 매립지 침출수 혼입 가능성도 잘 점검해야 한다"며 수질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회와 환경단체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수질 정밀 조사에 착수하는 등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한구 인천시의원은 지난 23일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경인아라뱃길의 물이 장기 체류하고 있는데다 굴포천ㆍ서구ㆍ계양구 일대의 오염된 하수가 유입돼 제2의 환경 재앙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민들로부터 냄새가 난다, 물 색깔이 이상하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등의 문제제기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구조적인 문제로 썩은 물로 뒤덮일 수밖에 없는 경인아라뱃길에 대해 정부가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의회 차원에서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 등과 함께 조만간 경인아라뱃길 답사 및 수질을 정밀 조사해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녹색연합도 이번 주말 대학 연구소 등과 연계해 수질 정밀 측정에 나서는 등 의혹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경인아라뱃길의 수질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게 확실해 보인다. 그렇지 않고선 물에서 그런 색깔과 냄새가 난리가 없다"며 "일각에선 공사 중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건드려 침출수가 대량 유입됐다는 설도 있는 만큼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인아라뱃길 시행사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수질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수질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왔지만 한강ㆍ굴포천 물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수공 측은 조만간 그동안의 조사 결과를 취합해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침출수 유입 의혹에 대해 "최근 점검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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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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