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터미널서 대담한 '구걸사기' 기승
[ 뉴스1 제공](광주=뉴스1) 김호 기자 = 대학원생 최모(26)씨는이달 초광주시 서구 광천동 광주종합버스미널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최씨가 버스표를 끊으려는 순간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다가와 "지갑을 분실했는데 차비를 좀 빌려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자신을 국내 모 대기업 간부라고 밝힌 남성은 이름과 연락처까지 알려주며 차비를 빌려주면 꼭 갚겠다면서 최씨에게 총 20여만원을 빌려갔다.
이후 최씨는 그 남성이 가르쳐준연락처로전화를 걸었지만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씨는 이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본 결과 결국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최근 광주와 서울, 부산 등 전국의 버스터미널에서 차비를 빌려간 뒤 잠적하는 일명 '터미널 구걸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기를 당한 전국의 20여명의 피해자들이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터넷 까페까지 만든 상태다.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피해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전국의 버스터미널에서 구걸 사기를 벌이는 남자는 40대 중후반으로 추정된다.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에게 접근해지갑을 잃어버렸다면서 이름과 연락처를 가르쳐주고 꼭 갚겠다면서차비 명목으로20만~30만원을 빌린다. 물론그 남자가 가르쳐준 전화번호는가짜다.
문제의 구걸 사기 용의자는 허름한 옷차림으로 동점심에 호소하며몇 천원 단위의 소액을 빌려가는과거와는 전혀 다르다.양복 등으로깔끔한 차림을하고처음부터 수십 만원의 금액을 빌려줄 것을 요구하는 등좀더 진화하고 '대담한' 수법을 구사하고 있다.
심지어"사기꾼으로 의심되면 얼굴 사진을 찍어 보관해도 좋다"고 말해속아넘어 갈 수 밖에 없다고 피해자들은 입을 모은다.
최근 광주 터미널에서 사기를 당한 최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남성의 화려한 언변에 속아 나도 모르게 돈을 빌려줬다"며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순진한 사람을 거짓말로 속였다는 점에서화가 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비치고는 다소 많은 금액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는다면 일단 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이러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즉각 경찰에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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