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구미 가물막이 붕괴..50만명 단수

2011. 5.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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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틀째 생활·공업용수 피해

수공 "12일까지 복구 계획"

4대강 사업 28공구에 포함된 경북 구미 해평광역취수장 취수용 가물막이가 터지는 바람에 구미시와 칠곡군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이 끊겨 이틀째 많게는 주민 50만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해평취수장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는 8일 오전 6시쯤 가물막이 일부가 무너져 취수를 할 수 없게 되자, 수중펌프 17대를 동원해 9일 새벽부터 물 공급을 재개했다. 수공은 9일 "새벽 3시부터 물을 공급하기 시작해 오전 11시까지는 높은 지대까지 물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평소보다 수요가 크게 늘어 일부 지역에서는 수돗물이 나오다가 끊기기도 했으며, 9일 밤까지도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불편을 겪는 곳도 있었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도 9일 오후까지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업체들이 피해를 우려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지사 고객지원팀 직원은 "일부 큰 기업은 저장해 둔 물을 쓰고 있지만, 저장시설이 없는 업체들 가운데 엘시디 글라스 생산업체 등에 공업용수가 많이 필요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차와 급수차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공은 유실된 가물막이 보를 12일까지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가물막이는 2009년 4대강 공사가 시작되면서 강물을 모아 수위를 확보하려고 설치된 것이다. 8일 사고는 4대강 사업 준설로 낙동강의 물살이 빨라져 물막이용으로 200여m에 걸쳐 설치된 시트파일(종이처럼 얇은 철로 만든 가물막이용 가림막) 가운데 20m가 무너져 내려 발생했다.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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