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노동자 19명째 사망

2011. 4. 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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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낙단보 첫 작업 중지 명령

정부가 4대강 사업의 연내 마무리를 위해 공사 속도를 압박하는 가운데, 4대강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또 일어났다. 이로써 4대강 사업이 시작된 이래 공사 현장에서 숨진 이들이 19명으로 늘었다. 노동자 2명이 숨졌던 경북 의성군 낙동강 낙단보 소수력발전소 공사장에는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4대강 공사장에 인명사고와 관련해 작업중지 명령이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오후 6시50분께 충남 청양군 목면 신흥리 4대강 사업 금강6공구 현장에서 일하던 포클레인 기사 김아무개(51·광주 남구)씨가 후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다.

앞서 지난 16일 경북 의성군 단밀면 4대강 낙동강32공구 낙단보 건설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부어놓은 소수력발전소 건물 슬라브가 무너지면서 하아무개(32)씨 등 2명이 콘크리트 더미와 함께 바닥에 떨어져 숨졌다.

고용노동부 안동지청은 이와 관련해 소수력발전소 건설 작업을 다음달 2일까지 중단하도록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현장 안전조처 소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안동지청은 시공업체가 붕괴된 현장의 안전한 철거와 안전 대책을 마련해 해제를 요청하면 현장 확인을 거쳐 작업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안동지청 관계자는 "사고가 난 현장의 추가적인 재해를 막으려고 산업보건안전법에 따라 안전 대책을 세울 때까지 일시적으로 작업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낙단보 소수력발전소는 3000㎾ 규모로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앞서 15일에는 경남 창녕군 남지읍 4대강 낙동강18공구에서 포클레인 기사 최아무개(46)씨가 준설 작업을 하다 펄층에 빠져 익사하는 등 최근 나흘 새 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장마철 이전인 6월 말까지 16개 보 건설과 준설 공사를 마무리하려고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4대강 사업의 공정률은 지난 14일 현재 보 건설이 88.3%, 준설이 86.6%이며 사업 전체 공정률은 68.5%이다.

대전 대구/송인걸 박주희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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