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전철 역사 명칭 "우리 대학 이름을.."

2008. 11. 21.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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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쓰자' 봇물… 코레일 "규정 없고, 기존 대학명도 지울 판"

"주 이용객 편의를 위해 대학이름을 넣어야 한다" "특정기관 이름을 역명에 넣을 수 없다"

다음달 15일 개통 예정인 광역수도권전철 천안~아산구간 역명을 놓고 충남 천안,아산지역 대학과 코레일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20일 코레일에 따르면 개통구간 21.6km 구간의 광역수도권전철 6개 역명을 봉명역, 쌍용역, 아산역, 배방역, 온양온천역, 신창역으로 결정, 국토해양부의 고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전철역에 교명병기나 부기를 추진해온 나사렛대와 호서대, 순천향대가 코레일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쌍용역과 경계를 이룬 나사렛대는 역사 위치가 결정된 4년 전부터 역명을 '쌍용나사렛대역'으로 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역사 진입로에 학교 땅 일부가 편입되자 흔쾌하게 보상에 응했다.

순천향대도 당초 전철노선 종점이 온양온천역인 것을 신창역까지 5,15㎞ 연장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대학측은 수년 간 국토해양부와 관계기관을 설득, 노선연장을 관철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명분으로 대학측은 신창역이 종점임을 들어 전동차 맨 앞부분에 행선지를 '순천향대'로 표시해 줄 것과 LED 자막사용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

코레일은 또 아산시 지명위원회의 '신창순천향대역'결정도 외면했다.

부기명으로'배방역(호서대)'를 추진해 온 호서대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호서대는 학생 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최근 코레일에 전달했다. 배방면 주민도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하지만 코레일은 역사와 4km이내만 가능하다는 거리 규정을 이유로 6.8km나 떨어진 대학의 부기역명 사용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호서대와 순천향대는 배방, 신창역 이용객 50% 이상이 학생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있다.

순천향대 학생설문조사결과 예상이용객이 편도기준 하루 1,200명으로 호서대 역시 1,000명이 넘었다.

코레일의 교통영향평가 결과 일일 승차기준 이용객이 배방역 4,016명, 신창역 2,514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학들은 코레일이 추정하는 실제 이용객이 교통영향평가의 30% 수준임을 감안, 학생승객이 전체 승객의 50%를 넘는다는 주장이다.

호서대 관계자는 "서울 경기지역은 대학이름을 역명에 넣어주고 지방은 안된다는 발상은 또 다른 지역차별"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 관계자는 "기존 대학이름이 들어간 서울 경기지역 전철역도 대학이름을 빼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본 역명에는 특정기관 이름을 넣을 수 없는 규정이 명백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글 사진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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