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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배추값 영향 김장 담그기 행사 '삐걱'>

연합뉴스 | 입력 2007.11.13 11:54

 




(안동.구미=연합뉴스) 김용민.손대성 기자 = 매년 연말에 사회봉사단체가 펼쳐오고 있는 김장 담그기 행사가 올해는 김장비용이 늘어난 데다 대통령선거까지 겹쳐 삐걱거리고 있다.

1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작년 연말에 8천500포기의 김장을 담근 안동시 새마을부녀회는 올해는 각 읍면동별로 자체적으로 김장 담그기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이들은 매년 300여명이 한 데 모여 김장 김치를 담근 뒤 관내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복지시설 등 500여 곳에 나눠주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그러나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선거법상 이달 27일부터 김장 담그기 행사가 금지되기 때문에 올해는 이 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마련할 수 없는 처지다.

궁여지책으로 각 읍면동 부녀회가 자체적으로 김장을 담그기로 했으나 이마저도 선거운동 기간에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한적십자사 경북북부봉사관은 늘어난 비용 때문에 김장 담그기 행사를 포기했다.

작년만 해도 직접 배추를 심은 데다 김장 비용도 그리 많이 들지 않았지만 올해는 배추 한 포기에 2천500~3천원까지 가다 보니 김장을 담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봉사관 관계자는 "선거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올해는 김장 비용이 여의치 않아 부득이 연탄을 배달해 주는 것으로 이웃 돕기 행사를 대체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자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을 피해 미리 김장을 담그는 곳도 생겨났다.

구미시 새마을부녀회는 예년보다 열흘 가량 앞당겨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갖기로 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함께 하는 이번 행사에는 부녀회원 1천여명이 참가해 작년보다 오히려 더 많은 양의 김장을 담그기로 했다.

구미 새마을부녀회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때문에 일찌감치 김장을 담그기로 했다"라며 "김장 비용도 많이 늘었지만 그만큼 소외받는 이웃들의 김치 구경이 더 어려워 질 수 있어 작년보다 오히려 더 많이 담글 계획"이라고 말했다.

yongm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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