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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 ‘느끼한 이유’ 있었네…화학조미료 2배이상 多

경향신문 | 입력 2007.10.16 00:33 | 수정 2007.10.16 00:38

 




서울 시내 음식점의 93.3%가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음식점은 다른 음식점보다 2배 이상 많은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환경연합과 서울시는 지난달 17~28일 서울시내 한식당·중식당·분식집 주인과 주장방 300명을 상대로 화학조미료 사용실태를 면접조사한 결과 93.3%인 280개 업소가 화학조미료를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천연 재료만 사용하는 업체는 6.7%에 그쳤다. 화학조미료는 미원, 다시다, 맛나, 김치미, 복합·핵산 조미료 등을 말한다.

음식점 별로는 중식당의 화학 조미료 사용량이 가장 많았다. 중식당의 화학조미료 사용량은 월 평균 6.57㎏으로 분식집(2.95㎏), 한식당(2.88㎏)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조사 대상 음식점의 월 평균 화학 조미료 사용량은 3.85㎏에 달했다. 음식점의 규모가 크고 고객 수가 많을 수록 화학 조미료 사용량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화학 조미료 1일 최대 허용량은 어른은 6g, 어린이는 3g정도이다. 자장면의 경우 1그릇당 평균 4~22g, 라면 1봉지에는 평균 1.65g의 화학조미료가 들어있다.

서울환경연합측은 "다량의 화학조미료를 먹고 10~20분이 지나면 근육경련, 메스꺼움, 불쾌감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중국음식점 증후군'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학조미료를 신생아용 음식에 첨가하지 못하게 함은 물론이고 천식, 고혈압, 심부전, 알레르기 환자도 먹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음식점이 화학 조미료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로는 '맛을 쉽게 내기 위해서'가 7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16.8%는 '천연재료만 사용하면 가격에 맞는 맛을 낼 수 없어서'라고 답했다.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는 음식점들은 천연 재료의 맛과 화학 조미료 맛에 대한 손님들의 선호가 비슷하거나 화학 조미료를 더 좋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업체 가운데 75%는 손님들이 천연재료를 선호한다고 대답했다.

환경연합측은 화학조미료 사용량이 감소한 업체는 45.7%로 증가한 업체(2.7%)보다 많아 조미료 사용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환경연합과 서울시는 16일 명동에서 음식점들과 시민들의 화학조미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화학 조미료 안 먹는 날' 캠페인을 열 예정이다. 국제소비자연맹에서 정한 '화학 조미료 안 먹는 날'을 맞아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우리 몸은 천연조미료를 좋아해요' '화학 조미료 사용 반으로 줄여요' 등을 주제로 퍼포먼스와 가두 캠페인이 열린다.

〈김기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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