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38% 등록금 집에서 못 대
2007. 1. 25. 11:01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대학생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은 대출을 받거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산대 총학생회가 지난 18~21일 재학생 학부모 1천86명을 상대로 실시한 '2007학년도 등록금 상한액 결정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8%(412명)가 '등록금을 자체적으로 충당하지 못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자체 충당이 어렵다고 응답한 학부모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는 대출을 통해 등록금을 내고 있고 18%는 자녀의 아르바이트, 10%는 주위에서 돈을 빌려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소득 1천만원 이하 가정의 경우 등록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하지 못하는 비율이 70%에 달했고, 5천만 원 이상은 14%만이 등록금을 빌려서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 중 등록금 인상에 동의한 학부모는 11% 불과했고, 이들 중 가장 많은 32%가 3.1∼5.0%를 적정 인상률로 꼽았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등록금 인상은 물가인상률 수준인 3%선이 적당하다고 보고 정액 5만원을 올리는 인상안을 마련해 대학측에 전달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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