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휴일'..피서 절정-부산

2006. 8. 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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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 100만 피서 인파 몰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6일로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9일째 계속되고 있는 부산은 이날도 낮 최고기온이 33℃를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져 이 지역 해수욕장은 몰려든 피서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부산지역 해수욕장 7곳에는 340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려 해수욕장은 '물 반 사람 반'의 진풍경을 연출, 발 디딜 틈 조차 없었으며 백사장에는 빨강과 파랑 등 원색 파라솔이, 바다에는 노란색 튜브가 꽉 들어차 올 여름 피서의 절정을 이뤘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 100만명의 인파가 몰려 올 여름 최고 피서객 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광안리 80만명, 송정 70만명, 송도 70만명, 다대포 10만명, 임랑과 일광해수욕장에 각 5만명 등 올 여름 최대 피서인파가 몰렸다.

100만 인파가 몰린 해운대해수욕장은 이른 아침부터 피서객들이 몰리기 시작, 임대 파라솔과 튜브가 일찌감치 동이 나 백사장은 원색 파라솔로 가득 차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바다는 노란색 튜브로 장사진을 이뤄 빽빽한 콩나물 시루를 연상케 했다.

백사장에 자리를 잡지 못한 피서객들은 해수욕장 산책로와 소나무 숲을 점령, 보행이 어려울 정도였으며 인근 동백섬에도 수천 명의 피서인파가 몰렸다.

피서객 김성진(23.서울 송파구)씨는 "해수욕장에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 마치 대중탕에 온 느낌이 들 정도지만 시원한 바다에 발만 담글 수 있어도 기쁘다"고 말했다.

밀려드는 피서인파로 해수욕장 주변에서 생수와 빙과류, 먹거리 등을 파는 상인들은 "아침부터 물건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바람에 다시 갔다 놓기도 바쁘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해운대와 광안리, 송정해수욕장 주변도로는 피서객들과 차들이 뒤엉켜 오전부터 극심한 혼잡을 빚었고 다른 해수욕장 해변도로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피서차량으로 몸살을 앓았다.

특히 이날 저녁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비치 모델 선발대회와 오케스트라 연주회 등 비치 페스티벌이 열리는 것을 비롯해 송도해수욕장 현인가요제, 다대포해수욕장 국제락페스티벌, 송정해수욕장 해변축제, 광안리해수욕장 국제해변무용제와 윈드서핑대회 등 해수욕장별로 다양한 바다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해수욕장은 늦은 밤까지 피서객들과 열대야를 못 이겨 나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수욕장 외에도 금정산과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 온천천, 대천천 등 부산 근교 유원지와 하천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로 하루종일 넘쳐났다.

남포동 극장가와 서면과 해운대 복합상영관에도 더위를 피해 영화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으나 시내 간선도로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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