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호텔 주점서 욕설(종합)

2005. 9. 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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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고.지검 국감후 의원.검찰간부와 술자리

주 의원 "사실 무근" 주장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대구 동갑)이 여야 동료 의원, 검찰 간부들과 호텔 바에서 술을 마시며 바 여주인 및 여종업원에게 장시간 심한 욕설을 퍼부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대구시 동구 모 호텔 바 여주인과 시민단체 `대구여성회'에 따르면 주 의원은 22일 대구고.지검 국감을 마친 뒤 오후 9시10분께부터 국회 법사위 소속 여야 의원 5명, 대구지검 부장급 이상 간부 7명과 어울려 이 호텔 1층 칵테일 바에서 술을 마셨다.

주 의원과 일행은 이어 오후 11시10분께 같은 호텔 지하 1층 바로 자리를 옮겼다.

주 의원은 이 자리에서 폭탄주를 마시다 공간이 비좁고 서비스가 나쁘다며 여주인과 여종업원들에게 1시간30여분 동안 수십 차례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당시 바 안에는 주 의원 일행 외에 다른 손님들도 여러 명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호텔 바 여주인은 "(주 의원이) 술을 마시는 동안 계속해서 `×× 년'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일행이 몇 차례 말렸지만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에 대해 "당시 술자리에는 열린우리당 의원들도 함께 있었는데 그같은 행동을 했겠느냐"면서 "폭탄주를 마시거나 욕설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또 자신이 건전한 음주 문화 실현을 위한 국회 친목 모임인 `폭소클럽(폭탄주 소탕 클럽)' 회원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술값에 대해 대구지검측은 "지하 1층 바 술값은 우리가 내지 않았으며 피감기관으로서 의례적으로 동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호텔 지하 바의 여주인도 "술값이 얼마였는지, 계산을 누가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대구여성회는 "주 의원의 추태를 더 확인해 성명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대구시당도 성명을 통해 "피감기관에서 술 접대를 받은 여야 의원들을 규탄한다"면서 "특히 주 의원은 피해자와 시민 앞에 사과하고 의원직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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