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산물 방사성물질 검출률 '국산 4배'

2015. 12. 23. 19: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서울·부산 등서 시판 150점 시료 분석
러시아 대구 13%·명태 11.5%서 검출
국산도 다시마 7.7%·고등어 3.3% 나와
“허용기준 이하지만 검사기준 강화를”

일부 러시아산 수입 수산물과 국내산 수산물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환경단체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성물질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015년 수산물 원산지별 방사능 오염 분석표

부산환경운동연합 산하 환경과자치연구소,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3개 단체는 지난 3~11월 서울, 부산, 광주의 대형할인점과 재래시장 등에서 고등어·명태·대구·다시마·미역 등 수산물 150점을 구입해 방사능 오염도를 분석한 결과 8점(5.3%)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 137이 허용 기준(1㎏당 100베크렐) 이하로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를 보면, 세슘 137이 검출된 수산물은 러시아산 명태·대구와 국산 고등어·다시마다. 검출량은 시료 1㎏당 0.37~1.09베크렐이었다.

원산지별 세슘 137 검출률은 러시아산 수산물이 13.3%(45점 시료 가운데 6점), 국내산 수산물은 3.2%(63점 시료 가운데 2점)로 조사됐다. 종류별로는 러시아산 대구 13.0%, 러시아산 명태 11.5%, 국산 다시마 7.7%, 국산 고등어 3.3% 등이었다. 나머지 수입 수산물에서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국산·수입산 수산물의 세슘 137 전체 검출률은 6.7%에서 5.3%로 내려갔다. 하지만 러시아산 수산물의 세슘 137 검출률은 지난해(13.0%)보다 높아졌다.

민은주 환경과자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수입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검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 또 국산 해조류의 방사성물질 검출 원인을 파악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현재 일본 8개 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 수입을 막을 수 없다. 오히려 기준을 강화하고, 일본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슘 137은 인공 핵분열 과정에서 검출되는 대표적 방사성 동위원소다. 세슘 137은 반감기가 30여년으로 사람 몸에 쌓이면 근육, 피하지방 등에 모여 체내 피폭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소량 축적에 따른 피폭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직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배신의 정치’ 낙인 찍힌 유승민, 박 대통령·친박에게…
“목사들이 교회만 나오면 천당간다고 말하는 건 죄악”
기재부 ‘술자리 예절 카드’에 누리꾼들 “꼰대짓 마라”
[화보] 소피 마르소, 브룩 실즈, 베아트리체 달 지금 모습은?
[화보] 노무현, 박근혜,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정치인들의 어린시절

공식 SNS [페이스북][트위터] | [인기화보][인기만화][핫이슈]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