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끝자락까지 번진 녹조..요트장 발길마저 '뚝'

구석찬 2014. 7. 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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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녹조 비상입니다. 오늘(1일) 두 군데를 보여드릴텐데, 매우 심각합니다. 먼저 낙동강입니다. 예년보다 일찍 녹조가 시작되더니 이제는 강의 끝자락인 부산 지역까지 번져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인으로 4대강사업을 지목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하류 지역의 부산 화명동 요트계류장입니다.

강물이 온통 녹색으로 뒤덮여 악취가 진동하고 수면 위로는 하얀 곰팡이까지 피었습니다.

여기 낙동강물은 녹조가 발생한 지 겨우 이틀 만에 이렇게 완전히 썩어버렸습니다.

10km 아래 삼락동 요트계류장에서도 녹색 물결을 가르며 녹조를 걷어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이경환/수상레포츠타운 관리장 :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 타는 분들이 녹조 현상을 보고 아예 탈 생각을 안 합니다.]

경남 창녕 함안보에 경보가 발령된 지 보름만에 녹조가 낙동강 끝자락까지 번진 겁니다.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이준경/생명그물 정책실장 : (낙동강) 상류에서 녹조 영향, 원인들이 더 많아지니까, 부산의 녹조는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부산시는 강수량 부족과 계속된 더위 때문이라며 고도정수처리를 하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녹조가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까지 번진 바 있어 주민 불안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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