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폐' 생긴다

입력 2013. 9. 24. 21:40 수정 2013. 9. 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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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5년 유통 계획…모바일 결제도

내년 예산 3억5천만원 편성하기로

지역경제 활성화·공동체 복원 기대

강원도가 도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 화폐'를 만들기로 했다. 일부 단체들과 기초지방자치단체 단위에서 지역화폐가 사용된 적은 있지만 광역 단위로 추진되는 것은 처음이다.

강원도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공동체 복원을 위해 2015년부터 지역화폐를 만들어 유통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강원도가 준비하고 있는 지역화폐는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국가화폐와 달리 도내 18개 시·군에서만 유통되는 지불 수단이다. 이자가 붙지 않고 2년이라는 유효 기간이 있어 재산 증식보다 물물교환의 수단으로 쓰인다.

지역화폐의 이름은 '강원 지역사회의 통화(GangWon Community Currency)'라는 뜻의 '지더블유시시(GWCC·가칭)'로 정했으며 화폐 단위는 '지더블유(GW)'이다. 앞으로 공모를 통해 내년 10월께 제 이름을 짓기로 했다. 발행되는 화폐의 종류는 1000지더블유와 2000지더블유, 5000지더블유, 1만지더블유 등 4종류이다. 1000지더블유는 국가화폐 1000원과 화폐가치가 같다. 종이화폐뿐 아니라 금융권과 협의해 체크카드나 모바일 형태로 결제하는 방법도 마련할 참이다.

강원도 지역화폐 발행 계획은 2014~2018년 추진할 '강원도 사회적 경제 종합발전 5개년 계획'의 하나다. 도는 내년 화폐 발행과 지역통화센터 설립 등을 위해 예산 3억5000만원을 편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강원도는 내년 5월까지 '지역통화 도입 및 활성화 지원조례'를 만들고, 6월에는 지역화폐 발행과 유통, 홍보, 교육 등의 업무를 맡을 강원지역통화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박광용 강원도청 풀뿌리기업담당은 "전통시장 상품권은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전통시장이 주된 대상이라는 점에서 강원도 지역화폐와 다르다. 지역화폐가 정착되면 자본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하고 지역주민들이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하는 등 지역제품 구매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천 춘천녹색화폐센터장은 "지역의 자본이 대형마트와 대기업 등에 의해 수도권으로 빨려나가는 것을 견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원도의 지역통화 발행 계획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본다. 하지만 시·군 단위에서 시도되고 있는 지역화폐 운동도 위조지폐, 가맹점 확보난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특정 지역을 정해 시범 사업을 한 뒤 확대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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