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수탈 상징 '서짓말 도정공장'..역사 속으로
【정읍=뉴시스】
일제시대 쌀 수탈의 상징으로 역사적 보전 가치를 인정받은 '정읍 서짓말 도정공장'이 최근 헐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김재원 의원은 18일 이 같은 사실을 모른 채 행정자치부 국정감사에서 이 건물에 대한 보전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대책마련을 촉구, 향후 도정공장 폐쇄에 따른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이다.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에 소재한 '서짓말 도정공장'(용지 8302㎡, 건평 2852㎡)은 지난 1924년 일본인이 건립한 건물로 정읍, 김제, 부안지역의 쌀을 도정,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쌀을 반출하는 식량 수탈의 전초기지로 활용돼 왔다.
도정공장은 광복 이후 1973년까지 정부양곡 가공공장으로 활용돼다 경영난으로 1997년 폐업처리 됐고, 지난 8월 법원경매에서 익산의 모 건설사로 넘어갔다.
이 건설사는 도정공정 터에 5층 규모의 상가 건물을 신축키 위해 관계기관에 건물 멸실신고를 냈으며 최근 허가를 받아 이달 초 철거작업을 모두 완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그동안 식민지 역사의 생생한 현장의 의미와 역사교육을 위해 헐려서는 안된다며 복원과 정비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정읍시는 2004년 이들 시설과 용지를 매입해 등록문화재로 지정하고 '농업사 박물관', '일제 박물관'을 건립, 일제 강점기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교육·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었으나 건물 및 토지주와 매입가격이 맞지 않아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관련사진 있음>
김민권기자 kmk@newsis.com
신홍관기자 s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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